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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아프리카 에볼라 사망자 급증... 미국도 비상

김혜정 입력 07.31.2014 05:36 PM 조회 4,775
[앵커멘트]

치사율이 최고 90%나 되는 에볼라 바이러스가 서아프리카에서 급속히 확산되면서 사망자가 700명을 훌쩍 넘어섰습니다

미국 의료 봉사단은 단원 전원을 철수시키고 일부 국가에서는 비상사태가 선포되는 등 국제사회가 에볼라 확산 방지에 부심하고 있습니다.

김민주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에볼라 바이러스가 서아프리카에서 빠르게 번지면서 전 세계가 공포에 떨고있습니다.

세계보건기구, WHO 에 따르면 최근 에볼라 바이러스 감염이 120여 건 추가로 확인돼 1,300여 건으로 늘면서 지난 3월부터 현재까지 에볼라 바이러스 사망자 수는 700명을 훌쩍 넘은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기니와 라이베리아, 나이지리아  그리고 시에라리온은 지난달 하순 나흘 동안에만 57명이 숨졌습니다.

시에라리온에서는 국가 보건 비상사태가, 라이베리아는 휴교령이 선포됐습니다.

이들 나라에서 일하던 미국 평화 봉사단은 단원 일부가 감염되자 철수했습니다.

평화 봉사단 측은 자원봉사자 2명이 에볼라 바이러스에 감염돼 의료기관에서 격리치료를 받고 있다면서 즉시 이들 지역에 파견된 단원 340명 전원을 철수시켰다고 밝혔습니다.

스페인과 홍콩에서는 에볼라 바이러스 감염으로 의심된 환자가 나와 격리치료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처럼 에볼라 바이러스 공포가 발원지인 서아프리카를 넘어 전 세계로 확산할 조짐을 보이자 연방 정부가 확산 방지를 위해 나섰습니다.

연방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앞으로 한 달 안에 바이러스 감염 통제 전문가50명을 추가로 서아프리카 3개국에 파견한다고 발표했습니다.

이들 전문가는 현지에 활동 중인 세계보건기구(WHO)와 협력해 긴급대응센터를 설치하고 조기 진단 등 각종 의료 지원 활동을 펼 계획입니다.

CDC는 미국 국민들에게 기니, 라이베리아, 시에라리온 3개국 여행을 자제하라는 경보를 발령했습니다.

유럽 나라들의 경우 확산 가능성을 높지 않게 보면서도 방역과 출입국 통제를 강화하고 있습니다.

발병국과 가까운 가나와 나이지리아 직항 노선을 통해 에볼라가 퍼질 수 있다는 불안감 때문입니다.

환자의 체액 접촉으로 전염되는 에볼라 바이러스는, 감염되면 고열과 함께 구토와 설사, 출혈 등의 증세를 보이고 치사율이 최대 90% 에 이를 정도로 무서운 병이지만 아직 치료제나 백신은 나오지 않은 상태입니다.

이런가운데 연방 보건국이 오는 9월 에볼라 바이러스 백신 실험판으로 임상시험에 나설 예정이어서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라디오코리아 뉴스 김민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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