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한국 65살 이상 노인의 치매 유병률이
10명 중 1명꼴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특히 이 가운데에서도
알츠하이머병의 비중이 5.7%로
갈수록 커지고 있습니다.
박현경 기자입니다.
[리포트]
분당서울대병원 정신과 김기웅 교수팀은
지난 1990년부터 지난해 사이
한국에서 발표된 11편의 치매 관련 논문을 이용해
'23년동안 한국 치매 유병률
동향'을 분석한 결과,
65살 이상 노인의 치매 유병률이9.2%로 나타났다고 밝혔습니다.
이같은 한국의 치매 유병률은
2009년 세계 치매보고서에
보고된
동남아시아와 중국의 치매 유병률 4.19~7.63%보다
훨씬 높은 수치입니다.
이는 한국이 중국과 동남아시아보다
상대적으로 고령화가 많이 진행됐기 때문으로,
초고령 사회에 진입한 일본은
65살 이상 노인 인구의 치매
유병률이
15%나 된다는게 의료진의
설명입니다.
치매 중에는 알츠하이머병 유병률이 5.7%로 가장 흔했고,
그 다음으로는 혈관성 치매가 2.1%였습니다.
알츠하이머병은
뇌 속에 과다하게 쌓인 베타 아밀로이드라는
단백질이
대뇌 신경세포를 죽게 해 걸리는 질환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전화번호나 사람 이름을 잊어버리는 등의
기억장애와
말하기, 읽기, 쓰기 등에 문제가 생기는 언어장애,
방향감각이 떨어지는 시공간능력 저하 등이
대표적 첫 증상입니다.
알츠하이머병원은 진단과 치료가 이르면
이를수록
뇌기능의 퇴화를 지연 또는 중단시켜
호전 가능성이 그만큼 커집니다.
혈관성 치매도
그 원인이 되는 고혈압, 동맥경화, 당뇨병 등
만성 성인병을 철저히 치료하면
어느 정도 예방할 수 있습니다.
특히 과도한 음주와 흡연은
치매를 유발하는 요인인 만큼
될 수 있으면 삼가는 게 좋습니다.
이번 분석결과를 보면 한국 치매 유병률은
65살 이후 나이가5.8년 많아질 때마다
두 배씩 증가하는 특징을 보였습니다.
예를 들어 65세 연령의 치매 유병률이 1%라면
5.8세가 많은70.8세의 치매 환자 비율은
그 곱절인 2%라는 얘기입니다.
알츠하이머병이 1995년 이후 지속적으로 증가한 반면
혈관성 치매는 2000년대 초를 지나면서 감소한 것도 특징입니다.
이에 따라 혈관성치매 대비 알츠하이머병
비율은
1995년1.96에서
2013년에는4.13으로 크게 높아졌습니다.
라디오코리아 뉴스 박현경입니다.
<© RK Media -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