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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병언 시신 사진 유출 '충격' - 경찰 늦장 조사

이수정 서울 특파원 입력 07.23.2014 04:57 PM 조회 6,394
<앵커> 유병언씨의 변사체 사진이 유출돼 온라인을 떠돌고 있습니다. 중요한 수사기록 중 하나인 이 사진이 유출되자, 경찰이 뒤늦게 조사에 나섰습니다 <리포트> 서울지방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처음 발견된 유병언씨 시신의 현장 사진이 SNS를 통해 유포된 경위를 수사중이라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현재도 인터넷과 카카오톡 등 SNS 상에는 지난달 12일 발견된 유병언 씨의 변사체 사진이 빠르게 퍼지고 있습니다. 경찰에 따르면 해당 사진이 수사 기록 가운데 하나로 확인됐고, 최초 유출자를 쫓고 있습니다. 사진속 시신은 반듯하게 누워있었고, 다리는 가지런히, 시신 주변의 꺾여 있는 풀이 누가 자리를 마련한 듯 작위적으로 보입니다. 유포된 사진은 유 씨의 시신이 발견됐을 당시 찍힌 것으로 수풀 속에 누워있는 부패한 시신의 모습이 고스란히 담겨있어 충격을 주고 있습니다. 유병언 시신 사진을 본 전문가들은 "양다리가 다 쭉 뻗어 있다"며 "시체를 옮기는 과정에서 발을 잡아서 생긴 것으로 추정된다"고 진단했습니다. 또 "그자리에 사망했더라도 누군가가 이렇게 손을 댄 것 같다"고 덧붙였습니다. 사진 속 시신을 둘러싼 수풀에 대한 의문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사진속 시신 주변의 풀들이 시체가 80% 이상 백골화 될 정도로 시간이 지났지만 얼마전 꺾인 듯한 모습이라는 것입니다. 빠르게 시신이 부패할 정도로 고온다습한 날씨가 이어졌다면 새로운 풀들이 어느 정도 자라있어야 정상이라는 주장입니다. 전문가들의 분석이 맞다면 타살 흔적을 발견하지 못했다는 경찰의 입장과는 배치됩니다. 이런 가운데 유씨 사인이 LA시간으로 내일 오후 6시쯤 발표될 예정입니다. 국과수는 시신이 워낙 부패가 심한 상태라 외상 여부 파악을 비롯한 검사 전반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 때문에 국과수 검사 결과가 나온다 하더라도 유병언씨의 사인을 못 밝혀낼 가능성도 조심스럽게 제기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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