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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바마 충신만 있어 더 헤맨다

한면택 워싱턴 특파원 입력 07.14.2014 02:21 PM 조회 2,178
쓴소리, 변화 요구할 참모 없어 1기때 팀 오브 라이벌들과 상반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1기때의 라이벌 출신 참모들과는 상반되게 2기때에는 충신들만 기용함으 로써 쓴소리나 변화를 요구할 참모들이 없어 더 헤매고 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2기 임기를 시작한 후에 대내외 정책에서 더 곤혹스런 낭패를 겪고 있다.

미국-멕시코 국경에서 나홀로 국경을 넘는 밀입국 아동들이 10배나 급증하는 바람에 이민개혁 마저 무산되고 공화당의 총공세와 이민사회의 성토를 동시에 받고 있다.

존 베이너 하원의장이 이끄는 공화당 하원은 대통령을 국정의 파트너로 인정하지 않은지 오래 됐고 이제는 오바마 대통령이 의회승인없이 행정파워만으로 권력을 남용하고 있다며 소송까지 제기할 태세를 보이고 있다.   대외적으로도 러시아 푸틴 대통령이 우크라이나 크림반도를 합병한데 대해 오바마 대통령은 메아리 뿐인 경고의 메시지만 보냈을 뿐 속수무책으로 당하는 무기력한 모습을 보였다.

오바마 대통령이 필리핀을 방문한지 며칠만에 중국의 시진핑 정권은 영토분쟁 지역에서 석유시추 를 강행하며 미국편에 선 필리핀, 베트남과의 분쟁을 더 격화시켰다.

심지어 우방 독일은 CIA 현지 책임자를 추방시켰고 미 해군 5함대가 주둔하고 있는 바레인도 국무부 차관보에 귀국을 요구했다.

워싱턴 포스트는 오바마 대통령이 2기 임기들어 더깊은 수렁에 빠진 이유중의 하나는 쓴소리나 코스변경을 고언할 수 있는 참모들을 주변에 두지 않고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1기때에는 이른바 팀 오브 라이벌들로 핵심 부처를 지휘토록 했기 때문에 오바마 대통령은 입에 쓴 고언이나 제안을 듣고 신속하고도 적절하게 대응할 수 있었던 것으로 해석되고 있다.

예전 경선라이벌 이었던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 공화당 출신 로버트 게이츠 전 국방장관, 4성장군 출신인 제임스 존스 전 국가안보 보좌관 등으로 핵심 포스트를 구축했다.

이와함께 캘리포니아 사단을 이끈 리언 파네타, 이라크 전쟁 영웅 데이비드 퍼트레이어스 등 CIA 국장들, 뉴욕 출신 팀 가이트너 전 재무장관, 의회통인 람 이매뉴엘 전 비서실장 등이 포진해 있었기 때문에 유기적인 대응이 가능했다는 관측이다.

그러나 2기 들어 상원동료들인 존 케리 국무장관, 척 헤이글 국방장관, 그리고 오래된 참모인 데니스 맥도너 백악관 비서실장 등이 과연 오바마 대통령에게 쓴소리나 코스변경을 요구할수 있는지는 극히 의문시되고 있다고 워싱턴 포스트는 꼬집었다.

워싱턴 포스트는 각료나 참모만의 문제는 아닐지라도 오바마 대통령에게는 국정의 돌파구를 찾기 위해선 새로운 팀 오브 라이벌이 필요한 것으로 보인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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