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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대통령 여야 원내대표 회동에서 김기춘 사퇴 언급하자 침묵만

이수정 서울 특파원 입력 07.10.2014 05:34 AM 조회 1,134
<앵커> 박근혜 대통령이 취임 후 처음으로 여야 원내지도부를 함께 만나 정국 현안을 논의했습니다. 김명수 교육부장관, 정성근 문화체육관광부장관 후보자 임명을 재고해달라는 야당측의 요청에 박 대통령은 잘 알겠다고 답했지만, 김기춘 대통령 비서실장의 사퇴 문제를 언급하자 이에 대해선 침묵했습니다. <리포트> LA시간으로 어제 저녁 이뤄진 박근혜 대통령과 여야 원내지도부 간 회동은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 1시간 25분 동안 진행됐습니다. 박영선 새정치민주연합 원내대표는 A4 용지 8장에 최근 며칠 동안 원내부대표단과 상임위원회 간사들과 함께 정리한 현안들을 적어 박 대통령 앞에서 읽어 내려갔습니다. 가장 먼저 논의된 주제는 인사 문제였습니다. 박 원내대표는 각종 의혹에 제기된 김명수 교육부장관 후보자와 정성근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후보자를 꼭 찝어 대통령에게 지명철회를 요구했고, 박 대통령은 "잘 알았고 참고하겠다"고 말했다고 참석자들이 전했습니다. 대통령과 정치권의 소통 가능성을 보여줄 수 있는 문제란 점에서 김명수, 정성근 두 장관 후보자의 낙마가 초읽기에 들어간 것 아니냐는 분석도 나옵니다. 그러나 박 원내대표가 김기춘 대통령 비서실장의 사퇴 문제를 언급하자 박 대통령은 이에 대해선 침묵했습니다. 세월호 참사와 관련한 문제도 논의됐는데, 박 원내대표는 “세월호 참사의 아픔이 아물지 않았는데 청와대는 세월호 국조특위 자료 제출을 거부하고 있고, 여당은 틈만 나면 특위 회의를 피하려고 하는 느낌”이라고 말하자, 박 대통령은 알겠다고 답했습니다. 또 세월호 특별법과 단원고 피해학생 특례입학 문제는 오는 16일 국회 본회의에서 처리하기로 했습니다. 야당은 또 4대강 사업과 관련해 국정조사를 요구했고, 박 대통령은 "4대강의 부작용에 대해 검토해 대책을 세우겠다"고 답했습니다. 이밖에 오늘 회동에선 박 대통령이 국회와의 소통을 늘리겠다는 뜻을 밝힌 것도 주목할 부분입니다. 일단, 회동후 새정치연합은 “할 말 다 해 후련하다”는 분위기였고, 새누리당은 “여야와 청와대가 소통할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고 자평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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