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朴대통령, 문창극 임명동의안 돌연 '뜸들이기' 이유는?

이수정 서울 특파원 입력 06.18.2014 05:28 AM 조회 1,108
<앵커> 중앙아시아를 순방 중인 박근혜 대통령이 오늘 문창극 총리 후보자의 임명동의안과 인사청문요청서의 재가를 21일 귀국 이후에 검토하겠다고 방침을 정했습니다 청와대마저 기류변화가 감지되는 가운데 곳곳에서 사퇴 압박을 받고 있는 문 후보자의 향후 행보에 비상한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리포트> 중앙아시아를 순방 중인 박근혜 대통령이 오늘 문창극 총리 후보자의 임명동의안과 인사청문요청서의 재가를 오는 21일 귀국 이후에 검토하겠다고 갑작스럽게 방침을 정함에 따라 그 배경을 놓고 여러 해석과 추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공식적인 연기 이유는 '세일즈 외교에 집중하기 위해서'지만, 정무적 판단에 따른 것이란 해석에 더 무게가 실립니다. 경위야 어찌됐든 '진짜 속내'는 숨어있는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문 후보자에 대한 부정적인 민심이 이미 반전이 어려울 정도로 확산된데다, 적극적인 '엄호 태세'를 펴왔던 새누리당 내에서도 서청원 의원이 자진사퇴를 촉구하는 회견을 여는 등 문 후보자에 대한 기류가 미묘하게 바뀌고 있는 만큼 일단 시간을 벌어놓고 여론 추이와 당내 분위기를 지켜보겠다는 의도가 깔렸다는 해석은 이런 맥락에서 나옵니다. 또 다른 측면에서는 박 대통령이 문 후보자에게 자진사퇴를 에둘러 권유한 게 아니냐는 관측도 있습니다. 특히 애초 순방 중 재가를 하려던 계획을 접고 "재가를 검토하겠다"라며 기존 입장에서 한 발짝 물러선 것은 사실상 "재가를 하지 않겠다"는 뜻으로 읽힌다는 해석도 나옵니다. 결국 박 대통령의 '귀국후 재가 검토' 입장은 정치적 관점에서 적극적으로 해석하면 공을 문 후보자에게 넘겼다는 뜻으로 볼 수 있습니다. 따라서 문 후보자는 이제 기다림이냐, 자진사퇴냐의 갈림길에서 심각한 고민에 빠질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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