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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창극, 교회 강연 비판한 모든 언론 상대로 법적 대응

이수정 서울 특파원 입력 06.12.2014 05:25 AM 조회 1,245
[앵커] 문창극 국무총리 후보자의 역사 인식과 편향적 종교관을 둘러싼 논란이 정치권을 중심으로 일파만파로 커지고 있습니다. 이런가운데 문 후보자는 자신의 교회 강연 발언 등을 비판적으로 보도한 모든 언론을 상대로 법적 대응에 나서겠다고 밝혔습니다 <리포트> 문창극 국무총리 후보자 측이 교회 강연 발언 관련 언론 보도에 대해 "악의적으로 왜곡된 편집"이라며 법적 대응에 나섰습니다. 문 후보자 인사청문회 준비단 이석우 공보실장은 브리핑을 갖고 "해당 언론사의 보도 책임자를 상대로 허위사실에 의한 명예훼손 등의 혐의로 법적 대응에 나서겠다"고 밝혔습니다. 이 실장은 문 후보의 "온누리교회 발언 동영상에 대해 일부 언론의 악의적으로 왜곡된 편집으로 마치 후보자가 우리 민족성을 폄훼하고 일제의 식민지배와 남북 분단을 정당화했다는 취지로 이해되고 있다"면서 "이는 전혀 사실과 부합되지 않는다"고 강조했습니다. 문 후보자 측은 2가지 사례를 왜곡된 편집의 예로 들었습니다. 이 실장은 "'우리 민족이 게으르고 자립심이 부족하다'는 보도 내용은 후보자가 직접 발언한 내용이 아니라 윤치호의 발언을 인용했을 뿐인데 마치 후보자가 발언한 것처럼 왜곡한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또 "'식민 지배가 하나님의 뜻'이라는 보도 내용은 '한국사람들은 일하기 싫어하고 공짜를 좋아하기 때문에 공산주의자가 될 수 밖에 없다'는 윤치호의 발언을 인용한 뒤 식민 지배가 끝나도 분단되지 않았으면 대한민국이 공산화됐을 것인데 하나님이 분단과 6·25라는 시련을 주셨고, 우리 국민들이 이를 잘 극복해 오늘날과 같은 부강한 나라로 만들었다는 취지로 발언한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이 실장은 법적 대응 대상에 대한 기자들의 질문에 "교회 발언과 관련한 모든 언론 보도에 대해 법적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이런가운데 야당은 ‘건국 이래 최대의 인사참사’로 규정하면서 후보 지명 철회를 촉구하고 나섰고, 새누리당 내부에서도 문 후보자가 부적격하다는 인식이 당내에서 확산되는 분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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