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박근혜 대통령이 신임 총리에 문창극 전 중앙일보 주필을 지명했습니다.
문창극 국무총리 후보자가 국회 인사청문회의 문턱을 무난히 넘을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리포트>
박근혜 대통령이 문창극 전 중앙일보 주필을 신임총리 후보자로 지명한 것과 관련해, 전문가들은 ‘깜짝 인사’라고 평가했습니다.
박 대통령이 선호했던 법조인이나 관료 출신이 아니라 ‘언론인’ 출신이기 때문입니다.
올해 66살인 문 후보자는 충북 청주 출신으로 서울대 정치학과를 졸업했고,
한국 신문방송편집인 협회장과 관훈클럽 총무, 중앙일보 주필 등을 역임했습니다
문 후보자 지명은 안대희 후보자가 전관예우 논란 등으로 중도에 낙마하면서 내놓은
'대타 카드'라는 점에서 박 대통령은 능력과 함께 국회에서의 검증통과 가능성에
상당한 신경을 썼을 가능성이 큽니다.
그러나 문 후보자 지명 이후 각종 SNS 등을 통해 감지되는 여론의 반응은
비록 부분적인 측면이 있지만, 기자시절 썼던 보수적 칼럼에
비판적인 형태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따라서
이 문제와 관련한 여론의 증폭 여부가 청문회의 공방 수위를 좌우할 가능성이 큽니다.
새누리당은 화합형 총리가 되길 기대한다고 밝혔지만,
당장 야당은 문 후보자에 대해 생소하다는 평가와 함께 비판적 시각이 많아
'현미경 검증'을 예고하고 있습니다.
특히 문 후보자가 공직 등 행정경험이 전혀 없다는 점에서
세월호 참사 이후 국가 대개조 수준의 개혁과 이른바 '비정상화의 정상화'를
이끌 수 있을지에 대한 문제 제기가 나옵니다.
문 후보자는 총리 내정 발표 직후 서울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나라를 위해 애쓰는 박근혜 대통령과 함께 안전한 대한민국, 행복한 대한민국, 나라의 기본을 만드는 데 미력이나마 여생을 모아 힘을 바치겠다”고 소감을 밝혔습니다.
문창극 후보자가 국회 인사청문회를 통과하면, 정부 수립 이후 첫 기자 출신 총리로
기록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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