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어 입력폼

보훈병원 스캔들, 초당적 개혁 돌입

한면택 워싱턴 특파원 입력 06.05.2014 02:17 PM 조회 5,800
초당적 보훈병원 개혁 방안 상원 타결 장기대기 퇴역군인들 타시설 이용 허용

퇴역미군들이 너무 오래 대기하는 바람에 목숨까지 잃고 있는 보훈병원 스캔들과 관련해 초당 적인 개혁방안이 연방상원에서 타결돼 곧 확정될 것으로 보인다

보훈병원 개혁방안은 퇴역군인들이 장기 대기시 일반 병의원이나 메디케어 진료시설, 군의료시설 등을 이용할 수 있도록 허용하고 보훈병원 의료진을 확충토록 하고 있다.

나라위해 헌신한 퇴역 미군들을 낙담시켰던 보훈병원 스캔들에 대해 워싱턴 정치권이 당파를 가리지 않고 개탄의 목소리를 높인데 이어 개혁방안도 초당적으로 마련했다.

보훈병원의 퇴역군인 진료 시스템을 전면 개선하기 위한 개혁방안이 5일 연방상원에서 민주,공화 양당 지도부의 협상을 통해 타결됐다.

이에따라 보훈병원 개혁방안은 이른시일내 연방의회에서 초당적으로 가결돼 시행될 것으로 예상 되고 있다.

초당적인 보훈병원 개혁방안은 첫째 퇴역 미군들이 오래 대기하다가 제때에 치료를 받지 못해 목숨까지 잃는 어의없는 사태의 재발을 막는데 촛점을 맞추고 있다.

이를 위해 장기 대기하거나 거주지에서 40마일이내에 보훈병원이 없는 퇴역 미군들은 일반병원, 메디케어 진료시설, 국방부가 운영하는 미군치료시설 등을 모두 이용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즉 퇴역미군들은 거의 모든 병의원에서 진료부터 받고 보훈치료 비용으로 정산할 수 있게 될 것 으로 보인다.

미국내 150여 개 보훈병원은 치료 요청 후 2주 내에 의료 서비스를 제공하게 돼 있다.

둘째 18개주에 있는 26개 주요 보훈 의료시설들에 대해 시설 리스와 치료장비 개선 등을 지원 하기로 했다.

셋째 5억달러를 긴급 투입해 보훈병원에서 근무할 의사와 간호사를 증원하도록 하고 있다.

넷째 보훈부 장관은 잘못 관리하거나 치료지연사태를 재연시키는 보훈병원의 책임관리등에 대해 즉각 해고할 권한을 부여해 엉터리 관리를 미리 차단하도록 하고 있다

보훈병원 스캔들은 애리조나주 피닉스의 한 보훈병원에서 퇴역군인들의 입원 대기 기간이 길어져 적어도 40명이 사망했다는 의혹이 병원 내부 고발자에 의해 제기되면서 불거졌다.

보훈병원측은 의료서비스 평가에서 높은 점수를 받기 위해 진료대기환자들이 밀려 있는데도 대기 기간이 짧은 것처럼 웨이팅 리스트를 조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피닉스 병원만이 아니라 와이오밍, 콜로라도, 텍사스, 펜실베이니아, 조지아주 등 상당수의 보훈 병원들도 유사한 조작이 광범위하게 이뤄진 것으로 알려지면서 '보훈병원 스캔들'로 번졌으며 워싱턴 정치권의 최대 이슈가 됐다.

결국 보훈병원 스캔들로 에릭 신세키 보훈부 장관이 최근 사임했고 보훈병원 치료시스템 전체가 수술대위에 오르고 있는 것이다.
댓글 0
0/300
※ 이 댓글에 대한 법적 책임은 작성자에게 귀속됩니다.
  •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