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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책은 없고…'朴구하기' vs '세월호 심판론'

이수정 서울 특파원 입력 06.03.2014 05:44 AM 조회 1,434
<앵커> 6·4 지방선거를 하루 앞둔 오늘 여야가 핵심 지역을 중심으로 선거 유세를 펼치면서 막판 지지를 호소하고 나섰습니다. 새누리당은 "국가 개조와 박근혜 정부의 성공을 위해 한 번만 도와 달라"고 지지를 호소한 반면 새정치민주연합은 세월호 사태를 계기로 박근혜정부 심판론을 내세워 표몰이에 나섰습니다. <리포트> 하루 앞으로 다가온 6.4지방선거는 특이하게도 정책과 행정은 온 데 간 데 없이 실종됐습니다. 대신 눈살을 찌푸리게 하는 극단적 네거티브전에 '세월호 심판론'과 '박근혜 대통령 구하기', 심지어 후보자 자녀들의 언행이 선거전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새누리당은 이번 지방선거의 슬로건을 "박근혜 대통령 도와주십시오. 한 번만 기회를 더 달라"고 호소합니다. 선거의 여왕이라는 박 대통령이 직접 선거전에 뛰어들지 않아도 지도부와 후보들이 박 대통령을 선거전에 끌어들이는 모양새입니다. 새정치민주연합은 여당의 '박근혜 구하기' 전략에 맞서 '세월호 심판론'을 들고 나왔습니다. 박근혜 정부가 세월호 참사 처음부터 지금까지 제대로 대응하지 않았다는 여론을 선거전에 한껏 활용하자는 전략입니다. 이와함께 후보의 아들, 딸 변수까지 등장한 점도 이채롭습니다. 더욱이 지방정부의 수장을 선발하는 선거에 중앙정부의 승패의식과 대통령의 레임덕론까지 과도하게 개입하면서 지방의 의제, 정책은 설 자리를 잃었습니다. 그러다보니 정책 선거는 오래 전에 사라져버렸고, 부인과 자식들의 문제까지 등장시켜 공격하는 극도의 네거티브전이 기승을 부리고 있습니다. 따라서 첫 지방선거가 치러진 지난 1995년보다 별로 달라진 것도, 나아진 것도 없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는 가운데 내일 국민들이 어떤 평가를 내릴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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