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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성 요양병원 불…환자 등 21명 사망 '참사'

이수정 서울 특파원 입력 05.27.2014 04:51 PM 조회 1,249
<앵커> LA시간으로 오늘 아침 8시30분쯤 전남 장성 요양병원에서 불이나 21명이 숨지고 7명이 다치는 대형 참사가 발생했습니다. 화재 규모에 비해 사망자가 많은 것은 거동이 불편한 고령의 노약자와, 치매환자들인데다 일부 환자의 경우 병상에 손이 묶여 인명 피해가 컸습니다 <리포트> 전남 장성의 한 요양병원에서 화재가 발생해 치매를 앓고 있는 노인환자 등 21명이 숨지고 부상자가 7명 발생했습니다. LA시간으로 오늘 아침 8시 30분쯤 전남 장성군 삼계면의 한 요양병원 별관 2층 건물에서 발생한 화재는 30여분만에 진화 됐지만 대피가 원활히 이뤄지지 않아 다수의 사상자를 냈습니다. 당시 요양병원 별관 1층에 있던 44명은 화재 발생 즉시 대피했지만 2층의 35명 중 대피한 환자는 7명에 불과했습니다. 환자 대부분이 치매와 중풍으로 거동이 불편한 어르신들이어서 신속하게 병원을 탈출하지 못했습니다. 일부 치매 환자의 경우는 침대에 손이 묶여 있기도 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습니다. 여기에 환자들을 대피시킬 인력도 부족했는데 불이 날 당시 별관에는 간호조무사 1명 뿐이었고, 7, 80대 환자 34명이 있었습니다. 현장에 있었던 간호조무사는 소화기로 불을 끄려다 연기에 질식해 숨져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습니다. 또 화재가 난 곳이 병원이라 링거병 등에서 엄청난 양의 유독가스가 발생해 피해를 더 키웠던 것으로 분석되고 있습니다. 사망자 전체 21명 가운데 절반 가까이 아직 정확한 신원이 나오지 않았습니다. 현재까지 확인된 부상자 7명 중 6명은 중상이어서 사망자가 더 늘어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별관 2층 빈 병실에서 최초 불이 난 것으로 보인다는 진술을 토대로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하고 있는데 소방당국에서는 누전에 의한 화재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경찰과 소방당국, 국립과학수사연구소는 오늘 현장 감식을 통해 정확한 화재원인과 피해 규모를 조사할 방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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