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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중국군 해커 첫기소, 사이버전 본격화

한면택 워싱턴 특파원 입력 05.19.2014 03:07 PM 조회 2,464
미 연방대배심 '중국군 해커' 5명 기소 중국 강력 반발, 미중 사이버 전쟁 가열

미국이 중국군 해커 5명을 처음으로 기소해 미중 양국간 사이버 전쟁이 본격화되고 있다.

미국 기업들과 노조들의 극비 정보들을 해킹한 혐의로 중국군 사이버 부대 관계자들이 대거 기소 돼 양국간 사이버 전쟁이 뜨거워 지고 있다.

지구촌 곳곳에서 수퍼 파워 게임을 벌이고 있는 미국과 중국이 사이버 전쟁도 가열시키고 있다.

미국이 외국 사례로는 처음으로 중국군 해커 5명을 사이버 범죄 혐의로 기소했고 중국은 조작 이라며 강력 반박하고 나섰다.

미 연방대배심은 사이버범죄 혐의로 중국군 관계자 5명을 정식 기소했다고 미 법무부가 19일 발표했다.

미 법무부는 펜실베이니아주 서부지구 연방지방법원 대배심이 왕모씨 등 중국 인민해방군 61398 부대 소속 장교 5명을 산업스파이와 기업비밀절취 등 6개 혐의로 기소했다고 밝혔다.

중국 인민해방군 61398부대는 중국 상하이에 건물을 두고 미국 등 전세계에서 해킹을 주도하고 있다는 미국의 비난을 사왔다.

산업스파이 혐의로 유죄 판결을 받는 피고에는 최고 징역 15년형까지 선고될 수 있다.

미 법무부에 따르면 중국군 해커 5명은 웨스팅하우스와 US스틸 등 5개 기업과 미 철강 노조(USW)의 컴퓨터를 해킹해 피해 기업의 제품이나 재무구조에 대한 기밀 정보를 빼냈다.

이로 인해 해킹 피해가 발생한 시점에선 미국측이 무역기밀이 새어나가 큰 어려움을 겪었으며 경쟁 관계에 있던 중국 기업들이 상당한 이익을 본 사례가 있다고 미 법무부는 주장했다.

에릭 홀더 미 법무장관은 "중국 군인에게 경제 스파이 혐의가 적용된 이번 사건은 이런 형태의 해킹 혐의로 외국정부 관계자를 기소한 첫 사례"라며 "절취된 기업 비밀의 범위로 볼 때 이번 일은 중대하며 공세적으로 대응할 필요가 있다"고 성토했다.

제임스 코미 연방수사국 FBI 국장은 "오랜 시간동안 중국 정부는 자신들의 국영 기업에 경제적 이익을 주기 위해 대놓고 사이버스파이 행위를 시도해 왔다"며 "모든 사이버스파이에 대응하기 위해 앞으로도 법적 수단을 총동원하겠다"고 공언했다.

중국측은 미국의 이번 기소에 강력 반발하고 있다.

중국 언론에 따르면 친강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미국의 이번 기소 내용이"조작됐다"며 "중국 정부나 군, 그리고 관계자들은 온라인 기업비밀 절취에 절대 연관되지 않았다"고 반박했다.

그는 미국의 이번 기소가 "중국과 미국간 협력관계와 상호 신뢰를 손상시킬 것"이라고 비판했다.

미국은 지난해 부터 6개월동안 국가기간시설들과 주요 시설들에 140번의 사이버 공격을 당했다 면서 사이버 공격의 주범으로 중국 상하이에 있는 인민해방군 사이버 부대인 61398 부대를 지목해 왔다.

미국은 대통령까지 나서 중국의 해킹을 성토해온데 이어 사법처리까지 하고 나섬에 따라 중국 과의 사이버 전쟁이 한층 격화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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