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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FEMA 긴급재난관리청

한면택 워싱턴 특파원 입력 05.19.2014 05:17 AM 조회 5,971
한국 국가안전처 신설시 모델 지휘통제조율, 긴급대응,구조,구호,복구 총괄

한국이 세월호 침몰과 같은 대형참사의 재발을 막기 위해선 국가안전처를 신설할때 미국의 FEMA (연방긴급재난관리청) 처럼 전문인력들로 긴급 대응,구조,구호,복구 팀을 구축해야 할 것으로 지적 되고 있다.

한국이 세월호 침몰 참사를 계기로 신설하려는 국가안전처는 미국의 FEMA 등 선진국들의 기관 들을 모델로 삼아 구축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미국에서 천재지변이나 대형사고가 발생하면 항상 FEMA라는 연방긴급재난관리청이 선봉에 서고 있다.

FEMA(Federal Emergency Management Agency)로 불리는 연방긴급재난관리청은 1978년 카터 행정부 시절 설치된 연방기관으로 35년이 됐다.

현재 윌리엄 크레이그 휴게이트(William Craig Fugate) 청장이 오바마 행정부가 출범한 2009년 부터 지휘하고 있으며 7500명의 관리들이 일하고 있고 한해 110억달러의 예산을 쓰고 있다.

FEMA는 국가재난 예방, 재난발생시 연방차원의 긴급 대응과 구조, 구호, 복구에 이르는 모든 재난관리를 전담하고 있다.

FEMA는 강력한 지휘통제 시스템과 전문인력 조직을 갖추고 있다.

FEMA는 워싱턴 디씨에 본부를 두고 미 전역에 10개 지부를 설치해 50개주를 관할하고 있다.

1지역 보스턴, 2지역 뉴욕, 3지역 필라델피아, 4지역 조지아 플로리다 5지역 시카고, 6지역 텍사스, 7지역 미주리, 8지역 콜로라도, 9지역 로스앤젤레스, 10지역 시애틀 등으로 나뉘어 있다.

FEMA에서는 재난구조와 구호작전을 총괄 지휘할 수 있는 NRCC(National Response Coordination Center)가 워싱턴 디씨 본부에 설치돼 종합상황실 역할을 하고 있다.

긴급대응팀, 수색구조팀, 의료지원팀, 이동통신팀 등 재난구조와 구호에 필요한 전담팀들로 구성 돼 있다.

이 가운데 대형 사고 발생시 즉각 인명구조에 나서는 수색구조팀을 보면 미전국에서 28개의 TF  (태스크포스)를 가동하고 있다.

한곳의 태스크 포스에는 작은 곳은 30명, 많은 곳은 70명의 전문인력들이 배치돼 활약하고 있다.

먼저 수색에 나서고 피해자들을 발견하면 구조대가 투입되며 기술진,의료지원,수색견까지 총출동 한다

28곳의 태스크 포스들 중에서 캘리포니아주에 8개팀이 있어 가장 많고 버지니아에서 두개팀이 가동되고 있으며 뉴욕시 등 다른 지역은 대체로 1곳씩 운영되고 있다.

FEMA 전문팀들은 모든 재난구조와 구호를 홀로 맡는게 아니라 해당지역 소방 구조대나 해안 경비대, 경찰 등 이른바 퍼스트 리스폰더들과 연합작전을 펼치게 된다.

따라서 재난발생시 주정부,지역정부의 초기대응이 시작되는 동시에 FEMA의 긴급대응팀이 선발대 로 현장에 급파돼 연방차원의 지원에 돌입하고 있다.

명성을 쌓아온 FEMA는 그러나2005년 허리케인 카트리나 대재앙때 씻기 어려운 오명을 쓴바 있다.

FEMA 청장에 재난구조 전문가를 임명하지 않으면 엄청난 대가를 치른다는 점을 보여주고 있다.

부시 행정부 시절인 2003년FEMA 청장에 기용된 마이클 브라운 전 청장은 이분야의 경험이 거의 없는 인물로 2005년 카트리나가 뉴올리언스 등 남부지역을 강타했을때 허둥거리면서 우왕 좌왕하는 모습을 보였고 수백명의 인명피해가 나자 결국 사퇴한 바 있다.

반면 오바마 행정부에서 임명된 현 휴게이트 FEMA 청장은 10대때 부모를 모두 잃고 틴에이저 때부터 의용소방대원이 된 인물이며 그동안 소방구조대와 FEMA의 플로리다 지부장 까지 평생을 재난 구조와 구호에만 매달려온 전문가이다.

그만큼 FEMA라는 명성있는 재난지휘통제기관도 전문적인 지식과 경험을 지닌 지휘관을 기용 해야 긴급 재난구조와 구호에 성과를 낼 수 있다는 교훈을 보여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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