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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참사 유가족, 대통령과 면담…"아쉬웠다"

이수정 서울 특파원 입력 05.16.2014 05:36 AM 조회 1,941
<앵커> 박근혜 대통령이 다음 주 초로 예상되는 대국민 담화를 앞두고 세월호 유가족을 만났습니다. 그러나 유가족 측은 진상조사 요구 등과 관련한 박 대통령의 답변에 아쉬움을 나타냈습니다. <리포트> 박근혜 대통령이 다음주 쯤으로 예상되는 대국민 담화 발표를 앞두고 세월호 유가족들을 청와대로 초청해 80분동안 면담을 가졌습니다. 박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세월호 사고에 대해 유가족과 실종자 가족들에게 처음으로 사과하고 희생이 헛되지 않도록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다시는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사회의 안전시스템을 근본부터 바로 잡고 국가 대개조 수준으로 기초부터 다시 세우는 것이 안타까운 희생을 헛되게 하지 않은 일"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세월호 이전 대한민국과 그 후의 대한민국은 전혀 다른 나라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는 점을 내세우기도 했습니다. 유가족들은 사고 초기부터 잘못된 대응이 많았다고 지적하고, 생계문제 등 유가족이 겪는 어려움에 대해서도 털어놨습니다. 또, 철저한 진상 규명을 위해 특별법을 제정해달라고 요구하며, 9가지 요구 사항을 담은 성명서를 전달했습니다. 유가족들은 우선, 단 한 명의 실종자 유실도 없이 모두 가족의 품으로 돌아올 수 있도록 가능한 모든 조치가 취해져야 하고, 피해자 가족들의 참여가 보장된 진상규명을 요구했습니다. 진상규명은 참사의 근본적인 원인과, 침몰전과 최초 3일간 초동 대응 등 전 과정을 조사범위로 해야 하고, 대통령을 포함한 모든 관련 공무원과 국회, 언론, 관련 민간인이 조사대상으로 할 것 등도 요구하면서 특별법 제정을 요구했습니다. 유가족들은 박 대통령이 특별법의 포괄적인 의미에 공감했다고 밝혔지만 구체적인 대책이 없어 아쉬웠다고 말했습니다. 오늘 면담은 대국민 담화를 앞두고 박 대통령이 유가족 의견을 들어보는 게 중요하다며 제안해 갑작스럽게 성사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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