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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대통령의 민심달래기-청와대 "사과 표현 기회 닿는 대로"

이수정 서울 특파원 입력 05.07.2014 04:50 PM 조회 1,339
<앵커> 박근혜 대통령이 이달 들어 '세월호' 침몰 참사 이후 악화된 민심 수습에 본격적으로 시동을 건 모양새입니다.

정치권의 관심은 세월호 참사 관련 민심 수습책의 '최종 결과물'이 될 박 대통령의 추가 대국민사과 및 후속 조치 발표 시점과 그 내용으로 옮겨가고 있습니다.



<리포트> 박근혜 대통령이 내일 청와대에서 긴급 민생대책회의를 주재합니다.

한창 내수경기가 살아야 할 때 세월호 참사라는 암초를 만나 가라앉고 있는 밑바닥 경기를 되살리는 대책을 논의하는 자리지만 좋지 않은 민심을 직접 다독이는 기회가 될 전망입니다.

이 자리에서 또 한번 세월호 참사와 관련한 사과의 표현이 나올 수 있을 것이란 관측도 나오고 있습니다. 박 대통령은 사고 발생 13일 만인 지난달 29일 국무회의에서 “국민 여러분께 죄송스럽고 마음이 무겁다”고 대국민사과를 한 이후 공식 행사 때마다 사과와 슬픔을 전하고 있습니다.

청와대는 그간 박 대통령의 대국민사과에 대한 국민적 요구가 커지고 있는데도 “단순한 사과가 문제가 아니라 대안을 내놓는 게 중요하다”고 하다가 타이밍을 놓쳤다는 비판을 받았습니다.

사과의 형식이나 횟수가 중요한 게 아니었음에도 불구하고 불필요한 형식을 따지면서 정무적 판단에 문제를 드러낸 셈입니다.

박 대통령의 지지율이 하락세에 접어든 것도 그 무렵이었습니다. 지난 4일 진도 현장을 두 번째 방문하고, 6일 부처님오신날 봉축 법요식에서 박 대통령이 역대 대통령 중 처음으로 직접 참석한 것은 한 박자 늦었지만 여론과 눈높이를 맞추려는 움직임일 수 있습니다.

청와대는 세월호 관련 검경 합동수사본부의 수사와 실종자 수색이 어느 정도 마무리되고, 국정기획수석실과 국무조정실에서 마련 중인 국민 안전 마스터플랜 등의 윤곽이 잡히는 이달 중하순에 맞춰 박 대통령의 대국민담화를 준비할 계획입니다. 이때 또 한번 박 대통령은 정식으로 대국민사과를 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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