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박근혜 대통령은 오늘 서울 조계사에서 열린 부처님 오신날 봉축법요식에 참석해
`세월호` 침몰 희생자들에게 애도의 메시지를 전했습니다.
박 대통령은 “이번 희생이 헛되지 않게 국민의 안전과 생명을 지킬 수 있도록
모든 국가 정책과 시스템을 근본적으로 바꿀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리포트>
박근혜 대통령이 오늘 서울 조계사에서 열린 봉축법요식에 참석해
세월호 참사와 관련한 사과의 뜻을 거듭 밝혔습니다.
박 대통령은 “물욕에 눈이 어두워 마땅히 지켜야 할 안전규정을 지키지 않았고,
그런 불의를 묵인해준 무책임한 행동들이 결국은 살생의 업으로 돌아왔다”고 말했습니다.
박 대통령은 그러면서 “국민의 생명을 지켜야 할 대통령으로서
어린 학생들과 가족을 갑자기 잃은 유가족들께 무엇이라 위로를 드려야할지
죄송스럽고 마음이 무겁다”고 덧붙였습니다.
또 "오랜 세월동안 묵인하고 쌓아왔던 잘못된 관행과 민관 유착,
공직사회의 문제 등을 바로 잡고, 부정과 비리를 뿌리 뽑아서
바르고 깨끗한 정부를 만들고자 최선의 방법을 찾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박 대통령은 "'이기심을 위해 정의를 등지지 말라'고 하셨던 부처님 말씀처럼
우리 사회 곳곳에 깊이 뿌리박혀 있는 부조리와 적폐를 바로잡고 올바른 정의를
세워나갈 수 있도록 국민 여러분께서 힘을 모아 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습니다.
아울러 세월호 희생자들 영혼의 극락왕생과 부처님의 가피가
온 국민의 가정에 함께 하시기를 기원한다"며 연설을 마쳤습니다
오늘 법요식은 '세월호' 참사의 아픔을 함께 나누는 특별법요식으로 진행됐고,
현직 대통령의 부처님오신날 법요식 참석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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