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어 입력폼

박근혜 대통령 ‘조문연출'- 논란

이수정 서울 특파원 입력 04.30.2014 05:36 AM 조회 4,779
<앵커> 어제 정부 합동분향소를 방문한 박근혜 대통령과 한 할머니의 만남이 논란입니다. 박 대통령이 합동분향소를 찾아 한 할머니를 위로하는 장면이 카메라에 포착됐지만 이 할머니의 신원에 대한 의혹이 일면서 '만남 자체가 연출된 것 아니냐'는 논란으로 번지고 있습니다. <리포트> 박근혜 대통령이 어제 정부 합동분향소 방문 당시 조문에 동행하고 박 대통령이 위로했던 할머니는 청와대측이 섭외한 인물인 것으로 확인됐다고 한 신문이 보도했습니다 정부 핵심 관계자는 오늘 "미리 계획했던 건 아니지만, 청와대 측이 당일 합동분향소에서 눈에 띈 해당 노인에게 '부탁'을 한 것은 사실"이라고 밝혔습니다. "다만 그분이 유족인지 아닌지, 확인은 안 했다"고 전했습니다. 여기서 부탁이란 '대통령이 조문할 때 대통령 가까이서 뒤를 따르라'는 것이었습니다. 실제 청와대에서 제공한 조문 당시 영상에 나오는 할머니의 모습은 매우 부자연스럽습니다. 할머니는 분향소 한 켠에서 대기하고 있다가 박 대통령이 조문을 위해 발걸음을 옮기자 박 대통령을 따라 나서고, 현장에 있던 정부 관계자의 안내를 받는 장면도 포착됐습니다. 경호원들은 유족인지, 일반 조문객인지 확인되지 않은 이 할머니와 대통령과의 예기치않은 만남을 막지 않았고, 이 장면은 박 대통령이 '유족으로 보이는 조문객'을 위로하는 것으로 언론에 보도됐습니다 유족대책위는 유족 가운데 이 할머니를 아는 사람은 나타나지 않았다고 전했습니다. 이에대해 청와대는 당시 분향소에는 일반 조문객과 유가족이 섞여 있었고, 그 가운데 한 할머니가 다가와서 위로한 것일 뿐이라며 연출 의혹을 강하게 부인했습니다. 이런가운데 자신이 분향소에서 박 대통령과 만났다고 밝힌 74살 오 모 씨도 한 언론사와 전화통화에서 대통령이 오는 줄 모르고 조문을 갔다가 우연히 박 대통령을 만난 것이라면서, 연출 의혹은 사실이 아니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나 네티즌들이 제기했던 '조문 연출' 논란은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댓글 0
0/300
※ 이 댓글에 대한 법적 책임은 작성자에게 귀속됩니다.
  •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