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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다리는중…" 단원고생의 마지막 카톡

이수정 서울 특파원 입력 04.28.2014 05:36 AM 조회 2,863
<앵커> 세월호에 탑승했던 단원고 학생의 마지막 카카오톡 메시지가 확인됐습니다. 검경 합동수사본부에 따르면 세월호에서 보낸 마지막 메시지는 사고 당일인 16일 오전 10시 17분이었습니다. 이 시각은 해경 구조정이 도착한 지 약 50분 뒤었지만, 선내 학생들은 퇴선 명령이 없어 기다리기만 했던 것입니다. <리포트> 검경 합동수사본부는 세월호에 탑승한 승객과 승무원들의 휴대전화 사용 이력을 분석한 결과 세월호에서 보낸 마지막 메시지는 사고 당일인 지난 16일 오전 10시 17분, 단원고 학생이 보낸것이라고 오늘 밝혔습니다. 오전 9시 30분 해경 구조정이 도착하고도 약 50분 뒤였습니다. 퇴선명령 등 조금 더 이른 대처만 있었더라도 해당 학생이 생존했을 수도 있었다는 아쉬움을 남기는 대목입니다. 주요 승무원들은 해경 구조정이 도착하고 약 8분 뒤 승객들을 버리고 모두 탈출에 성공했습니다. 학생이 카톡을 보낸 시각 이미 배에는 물이 차기 시작했지만 세월호가 선수 일부분만 남긴 채 사실상 완전 침몰한 때는 오전 11시 18분입니다. 사고 대처를 조금 더 적극적으로 했다면 실종자 수를 줄일 수 있었다는 안타까움을 남겼습니다. 수사본부는 해당 메시지가 단원고 학생의 것이지만 누구와의 대화인지는 밝히지 않았고, 해당 학생이 배의 어느 위치에 탑승했는지는 배를 인양한 뒤에야 밝힐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또, 이 학생이 사망해 발견됐는지, 아직 실종 상태인지 합수부는 공개하지 않았습니다. 삶과 죽음의 갈림길이 될지도 몰랐던 시점에 남긴 마지막 카톡의 내용은 "기다리라는 안내방송 이후 방송이 더 이상 나오지 않는다"는 것이었습니다. 결국 이 학생은 구호조치 및 추가 안내방송을 기다리다가 결국 빠져나오지 못해 차가운 바닷속에 세월호와 함께 가라앉은 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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