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어 입력폼

미 언론 ‘한국 정치 재앙 시작’

한면택 워싱턴 특파원 입력 04.28.2014 05:31 AM 조회 3,866
의전총리 사임만으로 정치적 재앙 면치 못해 대참사 막으려면 부조리 제거, 엄격한 시행 절실

세월호 참사에 대한 책임을 지고 정홍원 국무총리가 사의를 표명함에 따라 한국의 정치적 재앙이 시작됐다고 미 언론들이 보도하고 있다.

그러나 의전총리의 사임으로 국민들의 분노를 잠재울지 의문이며 참사의 재발을 막기 위해서는 부조리를 없애고 강화되는 안전규정을 철저히 시행하는등의 일대 전환이 절실하다고 미 언론들은 지적하고 있다.

300명 이상의 비극적인 인명손실을 내고 있는 세월호 침몰 참사가 아직 수습을 마치지 못하고 있으나 정홍원 국무총리의 사의표명으로 정치적 재앙까지 더해졌다고 미 언론들은 해석하고 있다,

이번 세월호 참사에서도 그간 한국에서 대형 사고 이후 되풀이돼온 관련자 사법처리, 정부책임자 사임, 안전규정 강화의 수순을 밟고 있는 것으로 미언론들은 관측했다.

이에따라 정홍원 국무총리 이외에도 몇몇 장관들이 물러나는 대폭적인 개각도 불가피할 것으로 미 언론들은 내다봤다.

그러나 의전총리로 꼽히는 국무총리의 사임만으로 국정의 최고책임자인 박근혜 대통령이 들끓는 국민들의 분노를 잠재울수 있을지는 의문이라고 월스트리트 저널은 지적했다.

실제로 청와대 홈페이지에는 박근혜 대통령의 퇴진까지 요구하는 ‘당신이 대통령이 되어서는 안되는 이유’라는 시민의 글이 게재돼 12시간만에 20만명이상이 보고 수백건의 지지댓글이 달리 는 등 공분이 확산되고 있다고 뉴욕 타임스가 전했다.

이번 세월호 참사에 대처하는 박근혜 정부의 위기대응능력을 보고 가족들만 아니라 다수의 국민들이 부정확한 정보제공으로 혼란을 야기한 것으로 시작해 지휘체계없이 우왕 좌왕하며 구조 작업에 늑장을 부려 한명도 구조해 내지 못하자 분개하고 성토하고 있다고 미 언론들은 밝혔다.

하지만 선장과 선주등에 대한 사법처리, 정치책임자 사임등의 조치로는 세월호 대참사와 같은 대재앙을 막거나 적어도 대형 사고시 희생자를 최소화할 수 없다는 점에서 특단의 전환이 있어야 한다는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다고 뉴욕 타임스와 월스트리트 저널 등은 지적했다.

이번 세월호 비극에서 한국인들은 “기성세대가 수십년간 성장에만 매달려왔기 때문에 고귀한 자녀들이 생명으로 엄청난 대가를 치르고 있다”고 토로하고 있다고 미 언론들은 전했다.

특히 사회곳곳에 만연돼 안전규정이나 수칙을 제대로 지키지도, 단속하지도 않는 부조리 때문에 대형참사를 막지 못하거나 희생자를 줄이지 못하고 있는 것이라고 미 언론들은 지적했다.

따라서 한국이 93년 서해훼리호 침몰사고와 95년 삼풍백화점 붕괴등 대참사 이후에 취해졌던 책임자처벌, 정치인 사임과 개각,안전규정이나 시스템 강화 등만 되풀이 한다면 앞으로도 비극을 막지 못하고 적어도 희생자를 최소화하지도 못할 것이라고 미 언론들은 경고했다.

한국이 대참사를 미리 막거나 대형 사고시 희생자를 최소화 하려면 사회 곳곳에 뿌리내려 있는 각종 부조리를 없애 나가고 안전규정이나 시스템을 강화하는데 그치는게 아니라 철저히 이행하는 등 전국민, 범국가적인 일대 전환이 필요할 것이라고 미 언론들은 강조했다.

 
댓글 0
0/300
※ 이 댓글에 대한 법적 책임은 작성자에게 귀속됩니다.
  •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