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박근혜 대통령이 오늘 방한한 버락 오바마 대통령과 한미정상회담을 가졌습니다 양국 정상은 북핵 문제를 중점적으로 논의하고 전시작전통제권 전환 시기를 재검토할 수 있다는데 합의했다고 밝혔습니다. <리포트> 박근혜 대통령은 오늘 1박 2일동안 한국을 방문하는 오바마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내년 12월로 예정된 전시작전통제권 전환시기를 재검토할 수 있다는데 합의했습니다. 두 정상은 또, 북한의 4차 핵실험 등 추가적인 도발에는 제재가 뒤따를 것이라며 분명한 경고의 메시지를 보냈습니다. 두 정상은 오늘 청와대에서 1시간반 동안 열린 회담에서 북핵대처와 한미동맹 강화, 한미 FTA 이행, 환태평양동반자협정에 한국 참여 그리고 원자력협정 개정 등 현안을 놓고 논의한 결과를 토대로 "한미 동맹은 그 어느 때보다 강력하고 긴밀하다"는 점을 확인했습니다. 특히 두 정상은 "한미 양국은 지속되는 북한 핵미사일 위협과 역내 변화하는 안보환경으로 인해 현재 2015년으로 돼있는 한국주도 방위를 위한 전작권 전환시기가 재검토될 수 있다고 결정했다"고 회담 뒤 청와대가 밝혔습니다. 이러한 결정은 북한의 잇단 대남도발에 이어 최근에는 제4차 북핵 실험 위협과 중·일 영토분쟁 등 한반도 주변의 안보위험이 높아짐에 따라 사실상 미국이 전작권 전환을 재연기하자는 한국의 요구를 수용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이와 함께 두 정상은 북핵문제와 관련해, "'북한 비핵화'의 달성을 위해 확고한 의지를 갖고 긴밀히 협력하자"며 "북한이 국제 의무와 공약에 위배되는 추가 도발을 하지말 것을 강력히 요구한다"고 의견을 모았습니다. 한편 두 정상은 오바마 대통령의 제안으로 정상회담 직전 30초간 세월호 참사 희생자들을 위해 묵념했습니다. 오바마 대통령은 내일 한국을 떠나기에 앞서 한미동맹의 억지력을 확인하는 상징적 일정으로 박 대통령과 한미연합사를 공동 방문합니다. 한미 정상의 연합사 공동방문은 이번이 처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