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어 입력폼

실종자 가족들 분노 폭발…“정부 수색, 이제 못믿겠다”

이수정 서울 특파원 입력 04.24.2014 05:20 AM 조회 1,704
<앵커> 세월호 침몰 9일째인 오늘 더디기만 한 수색 작업을 지켜보던 실종자 가족들의 인내는 결국 분노로 바뀌었습니다. 실종자 가족들은 이주영 해수부장관에게 지지부진하고 있는 실종자 수색작업에 대해강력히 항의했습니다 <리포트> 세월호 침몰 9일째이자 물살이 약해지는 '소조기' 마지막날인 오늘 실종자 가족들의 분노가 극에 달했습니다. 맑은 날씨에도 수색인원이 적고 성과도 부진하자 가족들은 진도 팽목항 가족대책본부에 몰려와 최상환 해양경찰청 차장에게 강하게 항의했습니다. 가족들은 최 차장에게 말로만 수색을 한다고 할 것이 아니라 직접 보는 앞에서 무전기로 지시를 내려라, 현장 작업을 볼 수 있는 카메라를 설치하라고 요구했습니다. 이어 가족들은 팽목항을 찾은 이주영 해양수산부 장관과, 김석균 해양경찰청장을 대책본부 바닥에 강제로 앉도록 한 뒤 사실상 연좌농성에 들어갔습니다. 실종자 가족들은 거친 욕설과 함께 이번 침몰사고의 수습을 책임진 김 청장과 이 장관에게 수색이 끝날 때까지 민간 잠수사를 투입해 총력전을 펼치라고 요구했습니다. 가족들은 특히 물 흐름이 느려지는 소조기 마지막날인 오늘 많은 수색 성과를 기대했지만 수색인원마저 알려진 것보다 적은 것으로 확인되자 그동안 참았던 감정이 폭발한 것입니다. 이에 대해 김 청장은 "현재 설치된 6개의 가이드라인으로 수색을 하고 있는데 인원이 몰려 있는 것으로 추정되는 선미 쪽 구조가 복잡하고 진입로가 좁아 어려움이 있다"며 "실시간으로 수색상황을 설명드리겠다"고 했지만 가족의 분노를 가라앉히지 못했습니다. 이 장관 역시 "대통령께서 죽을 각오로 하라고 엄명을 내렸다"며 다 책임을 지겠다"고 말했지만 오히려 가족들의 거센 반발을 샀습니다. 실종자 가족들은 이 장관 등 정부 인사들을 붙들어 놓은 채 납득할만한 대책을 내놓으라고 압박하고 있지만 이렇다 할 대책은 나오지 않고 있습니다

주요뉴스해당 뉴스로 연결됩니다.

댓글 0
0/300
※ 이 댓글에 대한 법적 책임은 작성자에게 귀속됩니다.
  •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