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어 입력폼

가족들, 분노 폭발.. “청와대 가자”

주형석 기자 입력 04.19.2014 02:49 PM 조회 2,410
세월호 침몰 실종자 가족들의 분노가 마침내 폭발했다.

한국 정부의 무능한 대응과 지지부진한 구조 작전에 실망하던 가족들은 한국 시간 19일 자정쯤, LA 시간 오늘(4월19일) 오전 8시쯤 선내에서 시신 3구가 발견됐다는 소식에 그동안 참고 참았던 울분을 터뜨렸다.

시신3구가 발견되자 가족대표들은 회의를 열고 박근혜 대통령에게 직접 따지겠다며 청와대 항의 방문을 결정했다.

한국 시간 20일 새벽 1시30분, LA 시간 오늘(19일) 오전 9시30분 가족대표 70명은 관광버스 2대에 나눠타고 청와대를 향해 출발하려고 했지만 경찰에 의해 제지당해 버스를 타지 못했다.

경찰들은 새벽이고, 안전사고가 우려된다며 가족들의 버스 탑승을 강력히 저지했다.

가족 대표들은 막는 경찰에 "우리를 막지마라. 물러나라"고 항의했고, 경찰과 거친 몸싸움을 벌였다.

이후 가족대표들은 가두 시위를 벌이기 시작했고, 이 시간 현재 저지에 나선 경찰과 체육관 인근에서 대치 중이다.

한국 정부는 이주영 해양수산부 장관, 정홍원 국무총리 등이 현장으로 달려와 유족들을 달래려 했지만 실패했다.

이주영 해수부 장관은 LA 시간 오늘(19일) 오전 9시40분쯤 가두 시위를 벌이기 시작한 가족 시위대와 만나 "진정하라"고 달랬지만 소용이 없었다.

가족들은 대통령 면담과 총리를 호출하며 이주영 장관과 대화하지 않았다.

LA 시간 오늘(19일) 오전 10시50분쯤 정홍원 국무총리가 도착해 체육관 쪽으로 향하자 이를 발견한 가족들이 일제히 구호를 외쳤다.

가족들은 정홍원 국무총리에게 "내 아들을 살려내라", "대통령은 각성하라"고 거세게 구호를 외치며 다가갔다.

정홍원 총리는 급히 자신의 차로 대피했고, 가족들은 정홍원 총리의 차를 에워싼 채 대치 중이다.

가족들은 정홍원 총리에게 "내려서 대화를 좀 하자"고 요구했지만 정홍원 총리는 차문을 걸어잠그고 이를 거부한 채 여전히 차량안에서 내리지 않고 탑승 중이다.

LA 시간 오늘(19일) 오후 1시30분 현재 가족들은 정홍원 총리 차량을 완전히 에워싼 채 구호를 외치며 경찰과 대치하고 중이다.
댓글 0
0/300
※ 이 댓글에 대한 법적 책임은 작성자에게 귀속됩니다.
  •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