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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도 여객선 침몰' 이틀째 수색, 추가 구조 없어…사망 7명, 구조 179명, 실종 290명

이수정 서울 특파원 입력 04.16.2014 05:05 PM 조회 2,219
<앵커> 전남 진도 앞바다에서 여객선 세월호가 침몰한 지 이틀째를 맞고 있습니다.

밤새 구조작업이 이뤄졌지만, 추가 생존자를 찾는데는 실패했고 여성 시신 2구가 더 발견돼 사망자는 7명으로 늘었습니다.



<리포트> 세월호 침몰 사고로 지금까지 숨진 사람은 모두 7명으로 늘었습니다. 밤사이 여성 2명의 사망이 추가로 밝혀졌는데, 이 가운데 한 명은 단원고 교사 최혜정 씨로 확인됐고 나머지 여성 1명의 시신은 단원고 2학년 박성빈양으로 확인 됐습니다.

어제 확인된 사망자 4명은 승무원 22살 박지영 씨와 단원고 2학년 정차웅, 권오천· 임경빈 군입니다.

세월호 사고대책본부는 지금까지 파악된 탑승자가 모두 475명이라고 밝혔습니다. 선사 측이 표를 끊지 않고 탄 화물차 운전자 13명을 뒤늦게 파악했기 때문입니다. 밤새 생사가 확인된 인원은 5명 늘어 179명이 구조됐지만, 탑승객이 추가로 확인되면서 실종자도 290명으로 6명 늘었습니다.

해경은 LA시각으로 어제 아침 8시30분 물흐름이 멈춘 정조시간에 맞춰 특공대 및 해군 잠수부 8명을 투입했지만 날이 어두운 데다 시야가 흐리고 조류가 강해 선체수색에 난항을 겪으며 1시간 만에 철수했습니다.

사고해역과 10여 킬로미터 떨어진 전남 진도군 팽목항에 모인 실종자 가족은 해경에 가용인력을 총동원해서라도 생존자를 구조하라고 강력하게 요구했습니다. 특히 어제밤부터 오늘 새벽 일부 실종자 가족이 세월호 내부에 있는 생존자와 연락이 닿았다는 말이 돌면서 해경에 거센 항의가 이어졌습니다.

실종자 가족은 "지금 선체에 생존자가 있다"며 "말로만 최선을 다하겠다고 하지 말고 직접 잠수부를 투입해 구출해라"고 요구했습니다.

침몰한 세월호 선내에서 보낸 것으로 추정되는 살아있다는 실종자들의 문자는 사고 지점 근처 기지국에서 발신된 걸로 오늘 확인됐습니다.

해경은 밤사이 이 학생들 휴대전화 번호를 받아서 위치 추적을 한 결과 카카오톡 메시지 2건이 사고 지점 근처 기지국인 진도 조도 기지국 부근에서 발신된 걸로 확인됐다고 밝혔습니다.

이들 메시지는 어제밤 10시∼11시쯤 집중적으로 수신된 것으로 확인돼 실종자 가족들의 추측대로 누군가 선체 부근에서 발신했을 가능성이 커진 것이지만 해경은 이전에 보낸 메시지들이 이때 수신만 된 것일수도 있다고 보고 수사를 계속하고 있습니다.

일각에서는 침몰한 선체 내에서 빠져나오지 못한 승객 대부분이 숨졌을 가능성이 나오고 있지만 가족들은 선체에 남은 공기에 연명해 생존자가 있을 것이라는 실낱같은 희망을 버리지 못하고 있습니다

안타깝께도 오늘 진도에 비와 강풍소식이 예보돼 수색작업에 난항이 우려되고 있습니다.

재난대책본부는 한시간전부터 관계부처 차관 회의를 열고 현장 지원 대책과 사고 수습 방안을 논의하기로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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