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되찾은 '기호 2번' 새누리와 양자 구도-실망표 붙잡는 게 관건

이수정 서울 특파원 입력 04.10.2014 04:58 PM 조회 1,186
<앵커> 새정치민주연합이 기초선거 무공천 방침을 철회하고 정당공천을 유지하기로 결정하면서 6·4지방선거는 실질적인 양자대결 구도로 치러지게 됐습니다

안철수 공동대표의 새정치에 빛이 바랬다는 지적도 나오는 가운데 이번 선거 결과에 어떤 영향을 줄지 주목됩니다



<리포트> 새정치민주연합이 논란 끝에 기초선거 정당공천 폐지 공약을 철회하면서 6ㆍ4 지방선거는 여야 모두 정당공천을 통한 '공통의 룰'에 따라 치러지게 됐습니다.

명분을 버리고 실리를 택했다는 평가가 나오지만 약속 번복에 실망한 지지자들의 이탈을 배제할 수 없어 선거에 앞서 유ㆍ불리를 예단하기는 현재로서는 어려운 상황입니다.

새정치연합은 이제 박근혜 대통령과 새누리당을 겨냥한 '약속정치 대 거짓정치' 프레임은 더 이상 쓸 수 없게 됐습니다.

더구나 안 대표가 지난달 민주당과의 통합 결정에 이어 기초선거 무공천 약속을 번복하면서 '새정치' 이미지는 상당히 퇴색했고 오히려 새누리당에 역공의 빌미만 제공하는 모양새가 됐습니다.

물론 새정치연합 입장에서는 '2개의 룰 선거'라는 초유의 사태를 초래했다는 비판을 면하고 기초선거에서 여당과 같은 조건에서 경쟁할 수 있게 됐습니다.

또 '기호 2번'을 부여 받아 여당 후보와 '1 대 1' 구도를 만들었고, 국민여론조사와 당원투표 등을 통해 이목을 끌면서 야권 지지층의 결집을 노릴 수 있을 것이란 전망도 나오고 있습니다.

따라서 6ㆍ4지방선거가 50여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기초선거 무공천 변수만 놓고 보면 여야는 득실을 따지기기 쉽지 않습니다.

새정치연합이 입장 번복으로 체면을 구기긴 했지만 논란 와중에 새누리당이 선제적으로 공약을 파기했다는 점이 상당히 부각됐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무공천 논란 와중에 새누리당은 공천을 진행해 온 데 반해 새정치연합은 이제부터 시작해야 하는 만큼 시간이 촉박하게 됐습니다.

아울러 '새 정치'를 지지했던 유권자들의 실망감과 비판 목소리 등은 넘어야 할 산입니다.

이런가운데 새정치민주연합은 오늘 제1차 중앙선거대책위원장단 회의를 열어 본격적인 6·4 지방선거 채비에 나섭니다.

공동 선대위원장단은 김한길 안철수 공동대표에 정세균 문재인 정동영 손학규 고문과 김두관 전 경남지사 등 대선주자 출신이 가세하는 7인 체제로 구성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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