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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60'만 공감하는 '통일대박'?…'2030'들은 '글쎄'

이수정 서울 특파원 입력 04.08.2014 04:47 PM 조회 3,539
<앵커> 통일에 대한 세대 간 인식격차가 뚜렷하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습니다.

50대와 60세 이상에서 더 공감을 받았던 반면 젊은층인 2,30대는 지지율이 높지 않았습니다

“젊은 세대의 통일 필요성 인식을 높이기 위해서는 구체적 정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입니다



<리포트> 아산정책연구원이 여론조사업체'에 의뢰해 성인남녀 천명을 대상으로 실시해 발표한 '한국인의 통일 인식' 여론조사 결과, 응답자의 63.5%는 '통일이 점진적으로 이뤄져야 한다'고 답했습니다.

이어 17%는 '통일은 가능한 빨리 돼야한다'고 답한 반면, 13.4%의 응답자는 '현 상태가 유지돼도 좋다'고 답했습니다.

특히 20대 응답자들의 '현상 유지'에 대한 선호가 21.9%로 다른 세대에 비해 높은 편으로 나타났습니다.

이 같은 경향은 박근혜 대통령의 '통일대박론'에 대한 공감률 조사에서도 나타났습니다.

박 대통령의 주요 지지층인 50대와 60세 이상에서는 통일대박론에 공감하는 비율이 각각 70.6%, 61.2%로 높게 나타났지만 20대에서는 39.8%만이 공감하는 것으로 나타났고 30대 역시 41.3%만 공감했습니다.

통일이 필요한 이유에서도 세대 간 차이가 나타났습니다.

50대와 60세 이상 고연령층에서는 통일의 '민족적 이유'를 중시한 반면, 20대부터 40대까지의 청장년층은 통일의 '경제적 측면'을 중시했습니다.

한편 대다수 응답자들은 통일에 따른 경제적 효과에 높은 관심을 보였지만, 세금 부담에 대해서는 난색을 표했습니다.

또, 응답자의 과반이 넘는 56.1%가 통일 이후 한국의 경제성장이 현재보다 나아질 것으로 전망했고, 나빠질 것으로 본 응답자는 35.4%였습니다.

여론조사 관계자는 "현실적인 젊은 세대의 통일 필요성 인식을 높이기 위해서는 구체적 정책이 수반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이번 조사는 지난달 29일부터 31일까지 유무선 임의번호걸기를 이용한 전화인터뷰 방식으로 실시됐고,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 포인트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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