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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 무인기 삼척서 또 발견

이수정 서울 특파원 입력 04.07.2014 04:42 AM 조회 1,048
<앵커> 강원도 삼척에서 북한이 보낸 것으로 추정되는 무인기가 또 다시 발견되면서 군의 허술한 방공망이 또다시 도마 위에 오르고 있습니다. 이 무인기에서는 486급 컴퓨터 부속품이 사용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리포트> 북한의 것으로 추정되는 무인 항공기 1대가 강원도 삼척의 한 야산에서 추락된 채 어제 추가로 발견됐습니다. 국방부는 "강원도 삼척시 청옥산에서 추락한 무인기 1대를 발견했다"면서 "발견된 무인기는 경기도 파주에 추락한 무인기와 동일 기종"이라고 밝혔습니다. 색깔과 모양, 크기가 모두 비슷하고, 엔진 등 부품과 더불어 착륙 때 군에서 쓰는 낙하산을 이용한 것도 모두 동일합니다. 또 이 무인기에 대한 초기 분석 결과 정찰·비행장치에서 486급 컴퓨터의 부속품이 사용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이와함께 정찰 카메라가 부착된 내부 동체에 '35'라는 숫자가 표기된 것으로 나타나 이 무인기가 35번째 제작된 것임을 시사했습니다. 무인기가 발견된 곳은 비무장지대 에서 직선거리로 130여 km 떨어진 곳입니다 작전 반경이 130킬로미터라면 수도권은 물론 평택*오산 미군기지 등 주요 군 시설도 정찰이 가능했을 것으로 보입니다. 또 무인기가 동해안을 따라 경북 인근까지 비행한 뒤 복귀 중 추락했을 것으로 추정되고 나아가 경북 울진 원자력 발전소도 정찰했을 가능성까지 제기되고 있습니다. 일각에서는 추락한 무인기가 북한의 것으로 최종 확인될 경우 정부가 법적 대응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히고 있지만 한국 정부가 취할 수 있는 효과가 있는 국제법적 대응 조치는 별로 없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북한 무인기 도발이 UN 헌장 위반이므로 UN 안전보장이사회를 통한 대응이 이론적으로는 가능하지만, 실질적으로는 불가능하다는 게 대체적 관측입니다. 이에따라 경기 파주와 서해 백령도에 이어 강원도 삼척에 추락한 무인기를 우리 군이 자체적으로 침투 당시 발견하지 못함에 따라 방공망 허술 논란은 더욱 가열될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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