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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북 새 핵실험, 우라늄 또는 소형화’ 주시

한면택 워싱턴 특파원 입력 03.31.2014 05:19 AM 조회 1,036
"고농축 우라늄 또는 소형화 핵미사일 과시 가능성" 4차 핵실험 임박 징후 없으나4~6주 준비하면 가능

미국은 북한이 새로운 형태의 핵실험으로 고농축 우라늄 핵폭탄이나 소형화를 통한 핵미사일 능력을 보여주려 시도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예의주시하고 있다.

미국에선 북한이 1년만에 4차 핵실험을 실시할 것이라는 임박징후는 없으나 4~6주만 준비하면 언제든지 가능하다면서 비상을 걸고 있다.

북한이 새로운 형태의 핵실험을 단행할 가능성을 언급하자 미국의 당국과 핵전문가, 언론들은 어떤 형태가 될지, 어떤 의도인지 등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미국의 북한전문 사이트인 38노스는 현재 북한의 4차 핵실험이 임박했다는 징후는 없으나 4∼6주 정도면 핵실험 준비가 가능하다고 밝혔다.

미국내 전문가들은 북한이 언급한 새로운 형태의 핵실험은 크게 세갈래 핵무기 능력을 동시다발 적으로 보여주려 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주시하고 있다.

첫째 북한은 이번에 핵실험을 한다면 고농축 우라늄을 이용한 핵폭탄 제조를 완성했다는 점을 과시할 가능성이 높다고 뉴욕 타임스 등 미 언론들과 38 노스 등 핵전문 사이트들이 관측했다.

미 국무부 북한담당관 출신인 조엘 위트 존스홉킨스대 초빙교수는 북한이 언급한'새로운 형태의 핵실험'에 대해 "고농축 우라늄(HEU)과 같은 핵물질의 형태와 더욱 정교해진 장비를 갖춘 핵무기 의 형태를 의미 할 수 있는데, 두가지 가능성이 다 있다고 본다"고 분석했다.

고농축 우라늄 이용 핵폭탄 제조는 탐지당하지 않고 작고 은밀한 시설에서 핵물질을 만들어내 안정적으로 공급하면서 핵무기 양산체제를 구축하게 됨을 의미하고 있다

북한의 2006년과 2009년 핵실험은 우라늄 보다는 쉽게 노출되는 플로토늄을 이용한 핵폭탄 이었고 1년전인 지난해 2월 실시된 3차 핵실험에선 고농축 우라늄을 이용한 핵폭탄이 실험됐을 것으로 관측됐으나 명확하게 판명되지는 않고 있다.

둘째 북한은 새로운 형태의 핵실험을 한다면 핵무기를 탄두에 탑재할 수 있는 소형화, 경량화, 정교화에 성공해 핵미사일로 타격할수 있는 능력을 보여주려 할 가능성이 있는것으로 미언론들과 전문가들은 지적하고 있다.

조엘 위트 교수는 "북한이4차 핵실험을 한다면 핵무기일 경우 폭발력이 더욱 커지거나 더욱 소형화시켰음을 보여줄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북한은 핵폭탄을 매우 작고 정교하게 만들어 미본토까지 타격할 수 있는 최장거리 ICBM 대륙간 탄도미사일에 탑재하는 목표를 세워놓고 있음을 숨기지 않아왔는데 일단 소형화, 경량화,정교화로 탑재 능력을 과시하려 할 것이라는 관측이다.

셋째 고농축 우라늄 핵폭탄과 소형화를 통한 핵미사일 능력과는 별도로, 또는 동시다발적으로 대포동 2호와 같은 최장거리 미사일 능력을 시험할 가능성도 거론되고 있다.

북한이 새로운 형태의 핵실험을 경고함에 따라 미국에선 당국과 전문가, 언론들이 모두 비상을 걸고 북한의 핵무기와 미사일 등 대량살상무기 능력이 얼마나 높아졌는지 예의주시하고 있는 분위기를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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