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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반도 유사시 미 증원병력 불충분

한면택 워싱턴 특파원 입력 03.25.2014 02:35 PM 조회 19,358
주한미군사령관, 미 태평양 사령관들 이례적 우려, 경고 유사시 한반도 신속 증강한 미군 대비태세 부족

주한미군 사령관과 미 태평양군 사령관 등 한반도 관할 미군 최고 사령관들이 유사시 한반도에 신속 증강배치해야 하는 미 군사력이 불충분하다고 경고하고 나섰다.

한반도를 관할하고 있는 미군 최고 사령관들이 이례적으로 한반도 유사시 미군들의 증강배치 대비 태세가 부족하다는 점을 공개하면서 신속한 보강을 강조했다.

커티스 스카파로티 주한미군사령관은 25일 연방상원 군사위원회 청문회에 출석해 북한의 대규모 공격에 신속 대응할 수 있는 충분한 전력을 갖추고 있는지에 대해 이례적으로 우려를 표시했다.

스카파로티 사령관은 “한반도 위기시에는 미군사력을 한국으로 신속하게 증강배치해야 한다” 면서 “그러나 나는 미군 증원병력의 대비태세에 대해 우려하고 있다”고 토로했다.

스카파로티 사령관은 “우발사태 발생시 미군 증원병력이 한반도에 신속하게 증강배치되지 않으면 북한에게 방어체계를 구축할 시간을 더 주게 돼 한미연합군의 작전시간도 길어지면서 아군사상자 들도 늘어날 수 있다”고 우려했다.

같은 청문회에 출석한 미 태평양군 사령관인 새뮤얼 라클리어 제독은 아시아 태평양 지역에서 절실한 수륙 양용 상륙작전 능력이 부족하다는 점을 인정했다

라클리어 미 태평양군 사령관은 미군은 현재 아시아 태평양 지역에서 우발사태시에 효과적으로 작전을 수행하려면 미 해병대의 상륙작전을 펼쳐야 하는 상황이지만 이에 필요한 수륙양용 장비 와 병력이 불충분하다고 밝혔다.

라클리어 사령관은 “아프간 전쟁이 끝나감에 따라 미 해병대 병력을 아시아 태평양 지역으로 이동시킬 수 있으나 이 지역에서 유사시 상륙작전을 전개하려면 대형 수륙양용 장갑차와 상륙정 등을 대거 보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라클리어 미 태평양군 사령관은 “태평양군 산하 병력을 때때로 중동 지역이나 유럽으로 파견해왔 으나 이제는 아시아 태평양 지역에 최우선을 두어야 하는 시기”라고 지적했다.



미 해병대는 현재 미 본토 샌디애고항을 모항으로 4개 수륙양용 전단을 대기시켜놓고 있고 1개 전단은 일본 사세보에 배치해 놓고 있다.

미 태평양군 사령부는 상륙작전을 펼칠 수 있는 수륙양용 장갑차와 해병대 병력을 증강시켜 줄것 을 펜타곤에 요청해 놓고 있다고 밝혔다.

한반도를 관할하는 미군 최고 사령관들이 적색경보령을 발령함에 따라 워싱턴 연방의원들이 국방 예산의 대폭 삭감속에서도 한반도를 비롯한 아시아 태평양 지역 유사시 미군 증원 병력을 한층 강화시킬지 주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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