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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바마 VS 푸틴 위험한 파워 대결

한면택 워싱턴 특파원 입력 03.18.2014 02:53 PM 조회 1,631


푸틴-제재압박 일축 크림 합병 수순 강행 오바마-서방국 연대 강온전략, 단계별 채찍

크림반도 합병을 강행하고 있는 러시아의 블라드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이를 저지하려는 버락 오바마 미 대통령이 일촉즉발의 위험한 파워 대결을 벌이고 있다.

러시아의 블라드미르 푸틴 대통령이 크림 자치공화국과의 합병조약에 서명하고 합병수순을 강행 하자 미국의 버락 오바마 대통령도 이를 가로 막기 위해 연합전선으로 맞대응하고 나섰다.

미국과 서방국가들은 대외적으로는 우크라이나 영토인 크림반도에서 러시아가 손을 떼도록 요구 하고 있으나 실제로는 러시아의 영향력을 인정하되 크림 자치공화국과의 공식 합병을 저지하는 것을 현실적인 목표로 삼고 있는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미국은 푸틴 대통령이 크림반도를 최종 합병하지는 않도록 외교적으로 압박을 가해보고 강행하면 정치적 고립과 경제적 타격을 가하는 제재조치를 취할 것임을 분명히 하고 있다.

오바마 대통령은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긴장을 고조시키는 행동을 하느냐, 아니면 긴장을 푸는 선택을 하느냐에 따라 맞대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내주 G-7 정상들과 유럽연합 정상들과 긴급 회동을 갖고 우크라이나 사태에 대한 공동 대응방안을 마련할 것임을 밝혔다.

오바마 대통령은 푸틴 대통령이 크림 반도를 최종 합병하는 충돌코스를 걷지 않도록 외교적 해법 을 촉구하는 한편 러시아 고립과 경제제재에 돌입하는 강온전략을 병행하고 있다.

미국을 비롯한 서방선진 7개국은 러시아 소치에서 개최될 예정이던 G-8 정상회담을 무산시키고 러시아를 제외시킨채 G-7 체제로 복귀할 것임을 행동으로 옮기고 있다.

이에앞서 미국과 유럽연합은 푸틴 대통령의 최측근들인 이너 서클 멤버들과 축출된 우크라이나 전 대통령 등 30여명을 특별 제재 리스트에 올려 자산동결과 여행금지 제재를 가하기 시작했다.

미국은 특히 유럽연합, 나토동맹국들과 연합전선을 구축해 러시아 경제 부활과 푸틴의 정권유지 를 가능하게 만들어온 러시아산 석유와 천연개스의 자금줄을 틀어막는 강경카드를 만지작 거리고 있다.

하지만 오바마 대통령이나 푸틴 대통령이 냉전시절로 회귀하는 정면충돌 코스로만 내달리지는 못할 것이라는 기대도 제기되고 있다.

워싱턴 외교전문가들은 러시아 푸틴 대통령이 크림반도에 대한 전략적 가치를 포기하지 않겠지만 러시아 경제와 자신의 정권유지마저 흔들릴 수 있는 외교적 고립과 제재국면을 감내하면서까지 크림반도 합병을 강행하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일부 외교전문가들은 "푸틴 대통령으로서도 오바마 대통령을 비롯한 서방전체와의 정면 충돌 코스로만 내달리기는 쉽지 않다"며 "다소 시간이 걸리겠지만 일종의 파워게임을 하다가 체면을 세우는 과정을 거치며 외교적 출구를 찾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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