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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핵 타격 과녁은 미국” 경고!

이수정 서울 특파원 입력 03.17.2014 05:12 PM 조회 1,523
[앵커] 한국 정부는 북한이 로켓 25발을 발사한 데 이어 추가 발사할 가능성을 예의주시하고 있는 가운데, 북한은 노동신문을 통해 자신들의 핵무기는 미국을 목표로 하고 있다면서 위협의 수위를 한 단계 높였습니다.

이렇게 대미 비난 강도 수위가 높아지면서 추가적으로 4차 핵실험이나 장거리 미사일 발사 등과 같은 무력도발을 감행하기 위한 명분 쌓기가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습니다.



<리포트>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어제 북한이 보유한 핵무기가 미국을 겨냥하고 있다며 미국에 대한 위협 수위를 높였습니다.

노동신문은 "다종화된 북한 핵 타격 수단의 주된 과녁은 미국이라는 것을 숨기지 않는다"면서, 반세기 이상 핵위협 공갈을 해온 미국의 본거지를 무자비하게 징벌하는 것이 핵보유의 유일무이한 목적이라고 밝혔습니다.

신문은 또 시간은 북한 편에 있다면서, 미국이 시간을 끌면서 핵위협 공갈을 계속하는 한 자위적 핵 억제력을 강화하기 위한 북한 군대와 인민들의 투쟁이 계속될 것이라고 위협했습니다.

이는 지난 14일 북한 국방위원회가 성명을 통해 미국의 적대시 정책에 맞서 핵 억제력을 과시하는 조치를 취할 수 있다고 위협한 데 이어 미국을 다시 거론한 것입니다.

노동신문은 또 다른 기사에서 '키 리졸브'를 비롯한 한미군사훈련은 북한을 핵 선제타격하기 위한 예비전쟁이자 핵시험 전쟁이라면서, 남북관계가 미국의 침략전쟁책동으로 상서롭지 못한 사태가 조성되고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전문가들은 북한이 대미 비난 공세를 높이는 데는 유엔 대북제재로 경제문제가 악화되자 이를 해결하기 위해 미북대화가 절실하다는 메시지를 우회적으로 미국에 보내고 있는 것이라고 분석했습니다.

미국을 대화의 장으로 끌어내 대미협상에서 주도권을 쥐기 위한 전략적 차원이란 관측입니다.

하지만 미국은 6자회담이나 미북대화가 재개되기 위해서는 북한이 진정성 있는 비핵화 의지를 보여야 한다는 전제 조건을 내걸고 있어 북한이 원하는 대로 미북대화가 당장 이뤄지기는 쉽지 않아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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