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민주당과 새정치연합이 통합을 선언한 지 일주일이 지났지만
양측이 기대하는 ‘신당 바람’은 좀처럼 불지 않고 있습니다.
통합신당 창당 선언 직후 각종 여론조사에서 새누리당의 턱밑까지 바짝 격차를
좁혔던 지지율이 정체 조짐을 보이면서 통합 효과는 두고 봐야 한다는 관측도
조심스럽게 제기되고 있습니다
<리포트>
여론조사기관 리얼미터가 지난 3일부터 7일까지 전국 성인 남녀 2500명을 상대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통합신당 지지율은 38.3%를 기록했습니다.
새누리당 47.8%에 비해 9.5%포인트 낮은 수치입니다.
1주일 전 새정치연합이 19%, 민주당이 13.3%였던 것과 비교하면,
두 정당의 합보다 6%포인트 높은 수치를 기록했지만 새누리당과의 격차를
오차범위 내로 줄이지는 못했습니다
또, 한국갤럽이 지난 4일에서 6일 전국 성인 남녀 1017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 통합신당 지지율은 31%로 나타났습니다.
통합신당 창당 선언 전인 지난달 24일에서 27일 조사에서 나타난
민주당과 새정치연합의 지지율을 합친 33%보다 2%포인트 떨어지는 수치입니다.
이처럼 통합신당 지지율은 아직 새누리당의 벽을 넘지 못했습니다.
이에따라 통합신당 창당 선언으로 새누리당 지지율을 뛰어넘는 ‘역전 현상’은
어려운 상태라는 설명도 조심스럽게 나오고 있습니다.
갤럽 조사 결과 민주당과 새정치연합의 통합을 어떻게 보느냐는 물음에
“좋지 않게 본다”는 답변이 44%로, “좋게 본다”는 응답 33%보다 높았습니다.
새정치를 명분으로 내건 야권 통합신당의 표 확장성에 ‘빨간불’이 켜졌다는
해석이 가능한 대목입니다
그래서인지 통합신당 창당 선언의 최대 수혜자라는 말까지 나왔던
민주당 소속 박원순 서울시장의 지지율도 기대 이상으로 탄력을 못 받고 있다는
평가가 많습니다.
전문가들은 “앞으로 통합신당에 대한 인식이 확산된 이후에야 정확한 여론의 추이를 알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한편 민주당과 새정치연합은 신당추진단의 분과별 위원장 인선을 마무리하고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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