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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4지방선거 초박빙!-여야 모두 초긴장

이수정 서울 특파원 입력 03.04.2014 04:31 PM 조회 1,256
[앵커] 한국은 6·4 지방선거까지 이제 3개월을 남겨놓고 있습니다.

야권 통합으로 지방선거 판세가 급박하게 돌아가면서 여야 유력 후보들의 출마선언이 잇따르고 있는 가운데 치열한 수 싸움이 시작됐습니다.

<리포트> 야권의 통합신당 창당 선언으로 6·4지방선거 판세가 초박빙 혼전 양상으로 전개되면서 여야 모두 극도로 조심하는 분위기입니다.

한 번의 실수로 역풍을 맞으면 격전지에서 연패를 당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서서히 유력 후보의 출마 선언으로 여야의 대진표도 완성되고 있습니다.

유정복 안전행정부 장관이 인천시장 출마의 뜻을 밝혔고 김상곤 경기도교육감도 경기도지사 선거에 합류했습니다.

현재 격전지는 서울·경기·인천 등 수도권과 충북이 초접전을 벌이고 있고 여기에 새누리당은 충남, 야권은 부산을 격전지에 포함시키고 있습니다.

초박빙 지역이 많아 여야 모두 겉으론 “해볼 만하다”고 큰소리치지만 완패의 위험도 그 어느 때보다 높은 상황입니다.

각 지역마다 득표율 1∼2%의 차이로 연달아 석패할 경우, 미세한 차이로 격전지에서 ‘0대 6’이나 ‘1대 5’라는 참담한 성적표를 받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이런가운데 여야 모두 계파 갈등을 최소화하는 데 주력하고 있습니다.

새누리당에서는 당직 인선 등을 둘러싼 내분이 어느 정도 가라앉은 상태이지만 친박 주류와 비주류 간의 물밑 기싸움은 여전히 불안요소로 꼽힙니다.

통합신당의 경우 민주당과 무소속 안철수 의원 측이 얼마나 시너지 효과를 내느냐에 지방선거 성패가 달렸습니다. 양측이 창당 이후에도 민주당과 안 의원 진영으로 나눠 싸운다면 2012년 대선 때와 같은 실패를 반복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당내 경선도 여야 모두 화약고입니다.

새누리당에서는 친박이 특정 후보를 지지한다는 의혹이 제기되면 ‘보이지 않는 손’ 논란이 폭발할 수 있고, 과열 경선이 흙탕물 싸움으로 변질될 우려도 있습니다.

통합신당 경선에서도 민주당 후보와 안 의원 측 후보 간 갈등이 걱정입니다. 결국 이번 지방선거는 차기 총선과 대선의 승리를 위한 전국적인 밑바닥 표를 다지는 성격을 띤 선거라는 점에서 여야 모두 밀리면 끝이라는 생각에 운명을 건 승부를 걸고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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