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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미사일 또 발사

이수정 서울 특파원 입력 03.03.2014 05:31 AM 조회 1,245
<앵커> 북한이 오늘 또 미사일을 발사했습니다. 한미연합훈련에 대한 무력시위로 보이는데, 정부는 북한에 도발을 즉각 중단할 것을 강력히 촉구했습니다. <리포트> 북한이 오늘 아침 단거리 탄도미사일 2발을 동해상으로 또 발사했습니다. 발사 장소는 지난달 27일 발사 때와 같은 강원도 안변군 깃대령과 원산 일대, 사거리는 500㎞ 이상으로, 군 당국은 스커드-C 미사일로 추정했습니다 나흘 전 발사한 탄도미사일 역시 스커드 계열 미사일인 스커드 B형으로 사거리는 300km 안팎인데 모두 북한의 주력 미사일입니다. 나흘 사이 북한이 발사한 미사일의 사거리가 늘어난 것에 대해 전문가들은 북한이 자체적으로 무력시위의 수위를 높이고 있다고 분석하고 있습니다. 특히 오늘 발사된 탄도미사일 2발은 모두 일본 방공식별구역 내에 떨어진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이에 따라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에 대한 일본 정부의 반발도 예상됩니다. 군 당국은 북한의 잇단 단거리 미사일 발사가 한미연합훈련인 '키 리졸브 연습'에 대응한 무력시위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추가도발 여부를 예의 주시하고 있습니다. 또, 탄도미사일 기술은 유엔 안보리 결의 위반이고, 사거리 500km는 미사일기술 통제 범위를 넘어선 것이라며 대응책 마련에 들어갔습니다. 그러나 북한의 단거리 미사일 발사에 대해 실제 유엔의 제재가 이뤄진 적은 없었다는 점에서 추가제재 실행 가능성은 낮다는 분석입니다. 군 당국은 북한이 최근 동·서해 최전방 부대에 '특별경계 강화' 지침을 내린 데 이어 동·서해 모두 어선의 조업활동을 통제하고 있는 점을 고려할 때 추가로 미사일을 발사할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습니다. 이는 향후 있을 남북 협상에서 주도권을 쥐기 위한 강경 행위로 보입니다 군당국은 이에 따라 한미 연합 감시태세를 강화하고 북한의 동향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특히 북한이 도발할 경우 강력하게 응징할 수 있는 대비태세도 갖추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전문가들은 키 리졸브 훈련은 오는 6일 마무리되지만 4월 중순까지 이어지는 실기동훈련인 독수리 연습에 미 핵추진 잠수함이 참여할 예정이어서 당분간 남북관계나 북미관계 개선은 다소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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