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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산가족 이틀째 눈물의 만남

이수정 서울 특파원 입력 02.21.2014 04:53 AM 조회 1,799
<앵커멘트> 금강산에서 열리고 있는 이산가족 이틀째 상봉행사가 모두 끝났습니다 오늘은 식사도 함께하고, 준비한 선물도 나누며 애틋한시간을 보냈습니다. 하지만, 내일이면 다시 헤어져야 하는 현실에 이산가족들은 눈물을 흘렸습니다 <리포트> 남북 이산가족들은 상봉 이틀째인 오늘 어제의 첫 만남보다 한결 편안한 얼굴로 선물을 주고받고 못다 한 이야기로 혈육의 정을 나눴습니다. 그러나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 처음이자 마지막 '점심 식사'를 한 이산가족들은 작별을 하루 앞둔 오늘 일정이 끝나가자 다시 한번 눈시울을 적셨습니다. 오늘 외금강호텔 남측 숙소에서는 가족별로 상봉이 이뤄져 이산가족들은 잠시나마 단란한 한때를 보냈습니다. 남쪽 가족들은 대부분 대형 여행가방 2개에 옷과 의약품, 초코파이, 생활용품 등을 가득 채워 북쪽 가족들에게 선물했습니다. 북쪽 가족들은 당국이 마련해준 '대평곡주와 평양술, 백두산 들쭉술'이 담긴 3종 술세트와 식탁보를 선물로 가져왔습니다. 이들은 이 선물을 "김정은이 다 준비해줬다"라고 말했습니다. 일부 남쪽 가족들은 북쪽 가족들이 "체제선전 얘기를 많이 했다"라며 안타까움과 이질감을 느꼈다고 토로하기도 했습니다. 또, 일부 북쪽 가족들은 남쪽 가족이 선물을 건네자 "우리도 다 있다"라며 거부하기도 해 남북 가족 사이에 어색한 분위기가 도는 경우도 있었습니다. 이산가족들은 오늘 마지막 일정인 단체상봉에서 다시한번 만나 이야기꽃을 피웠지만 상봉 종료 시간이 다가오자 내일로 다가온 작별을 의식한 듯 곳곳에서 울음이 터져나왔고 상봉장은 갑자기 무거운 분위기에 휩싸였습니다. 상봉단은 내일 아침 한 시간 동안 작별상봉을 끝으로 모든 행사를 마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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