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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 고위급 접촉- `이산상봉 예정대로 실시` 합의

이수정 서울 특파원 입력 02.14.2014 05:38 AM 조회 15,041
<앵커멘트> 남북이 오늘 판문점에서 열린 고위급 접촉에서 기존 합의대로 이산가족 상봉 행사를 진행하기로 합의했습니다. 오랜 냉각기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남북관계 개선의 전기가 마련됐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습니다. <리포트> 남북은 오늘 판문점에서 열린 고위급접촉에서 이산가족 상봉행사를 예정대로 진행하기로 합의했습니다. 북측은 한미연합군사훈련인 키 리졸브를 이산가족 상봉 행사 이후로 연기할 것을 요구하면서 "군사 훈련 기간에 상봉행사는 개최할 수 없다고 밝혔지만, 이번 접촉을 통해 우리측의 요구를 받아들인 것입니다 남북이 오늘 합의한 3가지 내용을 보면 남과 북은 이산가족 상봉을 예정대로 진행하고, 상호 이해와 신뢰를 증진시키기 위해 상대방에 대한 비방과 중상을 하지 않기로 했습니다. 그리고 상호 편리한 날짜에 고위급접촉을 갖기로 했습니다. 박근혜정부 들어 처음이자 7년만에 개최된 고위급 접촉의 성과 치고는 작다고 할 수 있지만 최근 수 년간 진행돼온 남북관계에서 이번 합의는 상당한 의미가 있습니다. 특히 박근혜 대통령과 김정은의 직속 라인이 "예정된 이산가족 상봉 문제를 포함해, 남북한 주요 관심사항에 대해 격의없이 의견을 교환"함으로써 향후 유력한 남북대화체로 자리잡을 가능성이 커 보입니다. 특히, "우리측은 우리 정부의 '한반도 신뢰프로세스' 기본취지와 내용을 북측에 충분하게 설명했고, 이산가족상봉이 남북관계 개선의 첫 단추라는 점을 강조했다"고 설명했습니다. 북측도 우리측이 설명한 '한반도 신뢰프로세스'의 기본취지에는 이해를 표했지만, 현안문제에 대해 남북 상호간의 입장 차이를 확인했다고 했습니다. 그러나 "장시간의 솔직한 대화를 통해 당면한 이산가족 상봉 행사의 차질 없는 개최와 남북관계 개선 필요성에 대해 인식을 같이했다"고 밝혔습니다. 한편, 청와대는 남북 고위급 접촉 결과와 관련해 내일 국가안전보장회의 상임위원회 회의를 연다고 민경욱 청와대 대변인이 밝혔습니다. 내일 회의는 김장수 청와대 국가안보실장 주재로 열리며, 남북 고위급 회담 결과를 평가하고, 합의사항에 대한 후속조치를 논의할 예정이라고 전했습니다. 이와함께 정부는 내일 금강산에 선발대를 보내 상봉행사를 차질없이 준비하겠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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