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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년만의 남북 고위급 접촉

이수정 서울 특파원 입력 02.12.2014 05:51 AM 조회 852
<앵커멘트> 오늘 7년만에 판문점에서 이뤄진 남북 고위급 접촉은 남북 쟁점 현안에 대한 서로의 입장을 확인하는 탐색전이었습니다. 양측은 서로의 입장을 교환하고 논의하는 과정에서 남북한 최고지도자의 의중과 생각을 읽어내기 위해 주력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리포트> 남북은 오늘 판문점 남측 지역 평화의집에서 고위급 접촉을 갖고 남북관계 전반을 논의했습니다. 양측 대표단은 웃는 얼굴로 서로 반갑게 악수를 나눴지만 모두발언은 공개하지 않은 채 곧장 회의에 돌입했습니다. 우리측 수석대표인 김규현 청와대 국가안보실 1차장이 회담 전 "열린 자세와 마음으로 임하겠다"고 밝혔지만, 양 측의 치열한 탐색전이 길어지면서 저녁 늦게까지 논의의 진전을 보지 못했습니다. 오늘 접촉은 구체적 쟁점을 두고 서로 의견을 좁히는 합의도출 방식보다는 양측이 서로 제기하고 싶은 의제를 포괄적으로 내놓고 자신들의 입장을 설명한 뒤 상대방 의견을 듣는 방식으로 진행됐습니다. 정부 당국자는 “회담 성격 자체가 오늘 합의가 나올 수 있는 구조는 아니다”라고 말했습니다. 우리 측은 우선 이산가족 상봉 합의의 원활한 진행과 상봉행사 정례화 등을 주요 의제로 제기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북한도 이산가족 상봉 문제에 대해선 별다른 이의가 없었다고 합니다. 또, 남북관계 개선을 위해 '북한의 비핵화 실천'이 우선돼야 한다는 점을 강조한 것으로 전해진 반면 북한은 상호 비방을 중단하고 금강산 관광재개를 포함한 남북 교류를 빠른 시일내에 확대하자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정부 당국자는 "서로의 관심사가 달랐지만 진지한 분위기 속에서 진행됐다"고 판문점의 분위기를 전했습니다. 한편, 북한은 이번 고위급 접촉을 비공개로 진행하지고 요구해 온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북측이 굳이 비공개로 해달라고 요청한 협상 내용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가운데 박근혜 정부 출범 후 첫 고위급 접촉이 남북관계 전환의 분수령이 될지 주목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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