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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우리측 제의 '묵묵부답'-실무접촉 사실상 무산

이수정 서울 특파원 입력 01.28.2014 04:29 PM 조회 916
<앵커멘트> 북한이 실무접촉을 갖자는 한국측 제안에 아무런 답변을 하지 않고 있습니다. 따라서 오늘 판문점에서 진행하려고 했던 적십자 실무접촉도 사실상 무산됐습니다. <리포트> 북한이 다음달 금강산에서 이산가족 상봉 행사를 개최하자는 우리측 제안에 현재까지 반응을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어제 판문점 북한 연락관은 오후 6시10분쯤 우리측과의 통화에서 "오늘은 전달할 내용이 없다"고 언급한 뒤 철수했습니다. 이에 따라 우리 측이 상봉 준비를 위해 오늘 판문점 통일각에서 열자고 제의한 남북 적십자 실무접촉은 무산됐고, 2월17일 이산상봉 실현도 불투명해 졌습니다. 우리 제안을 그대로 받지 않더라도 어제까지는 북한이 나름의 수정제의를 할 것이라던 관측이 우세했던 터여서 북한의 무응답은 다소 의외로 받아들여집니다. 우선 북한이 앞으로 상봉 행사를 추진하는 과정에서 우리측이 제시하는 일정을 순순히 수용하지 않겠다는 뜻을 시사한 것이라는 해석이 나옵니다. 또, 상봉 행사 준비의 첫 단추인 적십자 실무접촉을 무산시킨 것은 결국 북한이 우리측 바람보다는 상봉 행사를 더 늦게 열기를 바라는 속내를 내비친 것으로도 해석되고 있습니다. 북한으로서는 행사가 2월말 이후에 열려야 '상봉 분위기'를 명분 삼아 한미 군사훈련 중단 압박을 지속적으로 가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아울러 북한이 어제 시행된 우리 군의 서북도서 해상사격훈련에 불만을 품고 비협조적인 태도를 보였다는 분석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북한은 어제 서북도서 해상사격훈련의 중지를 요구하는 국방위원회 명의의 위협성 전통문을 보내온 바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북한의 응답이 늦어질수록 2월 중순 상봉을 받아들일 가능성은 낮다고 보고 있습니다 그러나 정부는 일단 30일까지는 북측의 반응을 기다려보겠다는 입장으로 정부 당국자는 북측 내부 입장 조율이 덜 됐을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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