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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오늘 중 '이산상봉' 응답할 듯

이수정 서울 특파원 입력 01.27.2014 04:41 PM 조회 970
[앵커멘트] 한국 정부가 다음달 17일부터 이산가족 상봉 행사 개최를 북한에 제의했는데 북한은 아직까지 답변을 내놓지 않았습니다.

오늘 중으로 북한의 답변이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리포트> 정부가 이산가족 상봉 행사를 다음달 17일부터 22일까지 금강산에서 열자고 어제 공식 제의한데 대해 북한은 아직 답변을 내놓지 않고 있습니다.

통일부는 현재 오늘 중으로 답이 올 것으로 기대하면서 통화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측이 내일 판문점 통일각에서 이산가족 상봉을 위한 실무접촉을 하자고 함께 제의한 만큼 오늘 중으로 이와 관련한 답변이 어떤 식으로든 나올 가능성이 높습니다

북한이 우리 정부의 제의를 받아들이면 남북은 적십자 실무접촉을 통해 구체적인 상봉일정 등을 논의하게 됩니다.

특히 문제는 숙소입니다

이번 협의에서는 지난해 9월 남북 간 이견을 겪은 숙소 문제에 대해 담판을 지을 것으로 보입니다.

당시 우리측은 종전 관행대로 금강산·외금강 호텔을 숙소로 사용할 것을 요구했지만 북측은 이미 외국인 관광객들로 예약이 다 찼다는 이유로 현대아산 직원들의 숙소인 현대생활관을 숙소로 쓸 것을 주장해 합의점을 찾지 못했습니다.

아울러 정부는 북측과 합의되는 대로 최대한 빨리 금강산 현지에 실무진을 보내 원활한 이산상봉 행사 개최를 위해 면회소 및 숙박시설 등의 난방과 전력, 급수 등 설비를 점검할 계획입니다.

일각에서는 북한이 줄곧 우리측에 요구해 온 한미합동군사훈련에 대해 정부가 아무런 언급을 하지 않고 있는 것에 대해 불만을 느끼고 있을 것이라는 관측을 제기하고 있습니다

정부도 한미합동군사훈련이 일단 시작되면 북측이 이와 관련한 트집을 잡아 상봉을 다시 중단시키거나 무력도발까지 나설 경우에 대해 부담감을 느끼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북측이 어제 바로 공식 답변을 주지 않음에 따라 오늘이 이번 상봉 행사 재개의 분기점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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