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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이산가족 상봉 …한미연합훈련 중단 요구

이수정 서울 특파원 입력 01.24.2014 05:05 PM 조회 2,047
<앵커멘트> 북한이 어제 이산가족 상봉을 어제 전격 제안했습니다.

한국 정부는 일단 환영의 뜻을 밝혔지만, 다음 달 한미 군사 훈련이 예정돼 있어서 실제 상봉까지 변수는 남아 있습니다

<리포트> 북한이 어제 판문점 적십자 채널을 통해 설을 계기로 한 이산가족 상봉을 갑자기 제안해 왔습니다.

이산가족 상봉행사는 지난해 적십자 실무접촉에서 이미 합의한 대로 금강산에서 설 이후에 날씨가 풀리고 남측이 원하는 시점에 진행하자고 밝혔습니다

북한은 이번 제의를 염두에 둔 듯 어제 김정은의 특명으로 작성했다는 공개서한을 통해 자신들의 진정성을 알아달라고 호소하기도 했습니다.

한국 정부는 북한이 뒤늦게나마 우리 측 제안을 수용한 것을 환영한다며, 상봉 시기와 협의 방법 등 구체적인 사항은 추후 북한에 통보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산가족 상봉자 명단은 지난해 행사를 준비하면서 이미 확정된 상태입니다. 또, 상봉시기는 2월 말로 예정된 한미훈련에 앞서 이뤄질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이와 관련해 신선호 유엔주재 북한대사가 오늘 뉴욕에서 갖는 기자회견에서 어떤 메시지를 내놓을지도 주목됐습니다.

북한 국방위원회의 이른바 대남 중대제안과 관련한 입장이었는데, 우리 정부에 다음달 말부터 강행하려하는 한미 합동 군사연습을 중단하는 정책적 결단을 내리라고 밝혔습니다.

신 대사의 기자회견은 한국과 미국에 한반도 긴장의 책임을 떠넘기기려는 선전공세로 해석됩니다.

따라서 북한이 이산가족 상봉을 수용한 것은 다행이지만, 북한이 중단을 요구하고 있는 한미 군사훈련이 다음 달 시작될 예정이어서 상봉이 현실화되기까지 어려움 있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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