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현재현 동양그룹 회장이 결국 구속됐습니다
사기성 기업어음을 발행해 투자자들에게 1조원대 피해를 입힌 혐의입니다
<리포트>
지난해부터 검찰 수사를 받아온 현재현 동양그룹 회장이
LA시각으로 오늘 아침 결국 구속됐습니다.
검찰은 범죄 혐의가 충분히 소명됐고, 증거 인멸의 우려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습니다.
또, 같은 혐의를 받고 있는 정진석 전 동양증권 사장과
이상화 전 동양인터내셔널 사장, 그리고 김철 전 동양네트웍스 사장에 대해서도
같은 이유로 사전구속영장을 발부했습니다.
검찰에 따르면 현 회장과 전 경영진 등은 갚을 능력이 없다는 것을 알면서도
회사채와 기업어음을 발행한 뒤 5개 계열사의 법정관리를 신청해,
투자자들에게 1조원대의 피해를 끼치고 계열사에도 5천억원대의
손해를 입힌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이에 대해 현 회장은 고의성은 없었다고 주장을 해왔습니다.
하지만 법원은 피해자들에 대한 피해회복이 되지 않은 점도
고려한 것으로 보입니다.
현 회장은 구치소로 이송되기 전에 심경을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피해자들에게
모두 죄송하다"고 답했지만 혐의를 인정하느냐는 등 이어진 질문에는
입을 닫았습니다.
동양그룹이 발행한 기업어음과 회사채에 투자했다가 피해를 본 사람은
4만명이 훨씬 넘습니다
현 회장을 구속한 검찰은 구속기간 동안 현 회장을 둘러싼 각종 혐의들을
더 조사한 뒤 재판에 넘길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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