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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미국경제 ‘체감못하는 회복’

한면택 워싱턴 특파원 입력 12.30.2013 02:07 PM 조회 2,184


성장률 매분기 급증, 실업률 7% 하락, 주택가격 8%상승 일부 부유층만 큰 수익, 중산층 이하 소득제자리 빚더미

2013년 미국경제는 성장률과 실업률, 주택시장 등에서 뚜렷한 회복세를 보였으나 부유층 일부 를 제외한 다수의 미국민들은 체감하지 못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일부 부유층들은 25~40%나 급등한 증시 등에서 큰 수익을 올린 반면 다수의 서민들은 소득정체 와 빚더미에 신음하고 있는 등 빈부차이와 부의 불평등이 더 심해졌기 때문으로 지적되고 있다.

◆성장률 뚜렷한 회복세=미국경제는 2013년 한해 지표상으로는 뚜렷한 회복세, 성장세를 기록했으나 미국민 70%나 경기 회복을 체감하지 못한다는 불만과 불안을 터틀이고 있다.

2013년 미국의 국내총생산(GDP) 경제 성장률은 지난 1분기에 1.8%로 부진했다가 2분기에 2.5%로 높아졌고 3분기에는 4.1%까지 급등한 성적을 기록했다.

현재의 4분기 경제성장률은 2.5%안팎으로 둔화되겠지만 연말 대목경기가 뜨거웠다면 그보다 양호한 성적을 거두게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미국민 소비지출이 큰 폭으로 늘어나고 기업들의 설비투자도 증가함에 따라 미국경제 성장률은 2013년 전체 2.5% 안팎에서 2014년 새해에는3% 안팎으로 한층 강력해질 것이라는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

미국의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는 미국경제 성장률이 2014년 새해 2.8~3.2%를 기록할 것으로 올려 잡았다.

◆실업률 7.9%에서 7%로 하락=미국경제의 70%나 차지하는 소비지출과 직결되는 실업률은 2013년 한해 급락했다.

미국실업률은 1월에 7.9%였으나 2월 7.7%, 3월 7.6%, 4월 7.5%로 매달 떨어졌고 5월과 6월엔 7.6%로 다시 올라갔으나 7월에7.4%, 8월에 7.3%, 9월에는 7.2%로 연속 하락했다.

10월에 7.3%로 다시 높아지는 듯 했으나 11월에는 7.0%로 대폭 떨어졌다.

새일자리 창출 규모는 1분기에 한달평균 20만 7000명, 2분기 18만 2000명, 3분기에 14만 3000명으로 둔화돼 우려를 자아냈으나 10월과 11월에는 한달 20만명 이상씩 늘어나 견고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2014년 새해 미국실업률은 상반기에 6.5%, 하반기에는 6.3% 안팎까지 내려갈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주택가격 8% 상승=미국 불경기의 진원지였던 주택시장도 거의 회복해 대도시 주택가격이 올한해 8%이상 오르면서 붕괴의 상처들을 지우고 있다.

미국민들은 불경기 4년간 사라졌던 주택가치 6조 3000억 달러 가운데 올해1조 9000억달러를 포함해 절반 정도인 3조달러 어치를 회복한 것으로 집계됐다.

미국내 주택가격은 2014년 새해에도 4%는 더 오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미국민 70% 체감못해=하지만 미국민들의70%나 경기회복을 체감하지 못하고 있으며 실제로 생활이 더 나아지지 않았다고 불만과 불안을 터틀이고 있다.

경제분석가들은 보통 미국사람들의 소득은 제자리 걸음하고 있는 반면 일부 부유층만 이익을 독점하고 있어 빈부의 차이, 부의 불평등이 갈수록 심해지기 때문이라고 분석하고 있다.

연준은 올한해 매달 850억달러 어치의 채권을 사들이는 경기부양책으로 1조달러 가까이 돈을 시중에 풀었으나 금융권과 증시 등에서 주로 혜택을 보게 만든 것으로 지적받고 있다.

◆부의 불평등 심화=한달 850억달러를 풀어온 돈풀기와 사실상의 제로금리로 돈이 증시로 대거 몰리면서 뉴욕증시에서 올한해 다우존스 지수는 25%, 나스닥은 40%나 급등해 증시에 투자하고 있는 중상층과 부유층이 엄청난 수익을 올렸다.

대다수 미국의 중산층 이하 서민들은 주식에 투자할 여유가 없는 계층이기 때문에 부를 쌓지 못 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게다가 대다수의 미국민들은 주택모기지로 15만달러, 대학학자금 융자로 3만 2000달러, 자동차 할부, 크레딧카드 사용으로1만 5000달러 등 평균 20만 달러의 빚더미에 눌려 신음하고 있다.

미 의회예산국(CBO)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30년간 미국 최고 부유층 1%는 재산이 275%나 급증 한 반면 전체의 60%를 차지하고 있는 중산층은 40% 늘어나는데 그쳐 격차가 갈수록 벌어지고 있음을 입증해 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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