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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아베 참배, 미일관계도 훼손’ 경고

한면택 워싱턴 특파원 입력 12.26.2013 02:23 PM 조회 1,174


미 정부 ‘야스쿠니 참배에 보기드문 비판’ 미 언론 ‘미국중재노력 무위, 미일관계 훼손’

미국은 일본의 아베 신조 총리가 전격적으로 야스쿠니 신사를 참배하자 보기 드물게 즉각 비판을 하며 실망과 우려를 표시했다.

미국정부는 공식적으로 이웃국가들과의 긴장을 악화시킬 행위로 실망한다는 반응을 보였으나 언론들을 통해선 미국의 권고를 무시하고 중재노력을 무위로 돌렸다며 미일관계의 훼손까지 경고 하고 있다.

일본의 아베 신조 총리가 취임 1년만에 전격적으로 야스쿠니 신사를 참배하자 한국 중국의 강한 비난을 샀을 뿐만 아니라 보기 드물게 미국까지 즉각 공개 비난하고 나섰다.

미국정부는 26일 주일미국대사관 성명을 신속 발표한데 이어 국무부 대변인 성명도 제시하고 일본의 행동에 실망감을 표시했다

미 국무부의 젠 사키 대변인은 26일 국무부 출입기자들에게 보낸 이메일 성명을 통해 아베 신조 일본 총리의 야스쿠니 신사참배에 대해 "일본이 이웃국가들과의 긴장을 악화시킬 행위를 한 것에 실망한다"고 밝혔다.

미 국무부의 이같은 입장 표명은 주일 미국대사관이 일본 현지시간으로 26일 오후 발표한 공식성명을 그대로 되풀이한 것이다.

사키 대변인은 또 "일본과 이웃국가들이 과거의 민감한 이슈들을 다루고 관계를 향상시키며 지역 평화와 안정이라는 공동목표로 나아가는 데 있어서 협력을 강화하기 위한 건설적인 길을 찾기를 희망한다"고 강조했다.

미국정부의 공식 반응은 비교적 비판 수위를 조절한 것으로 평가됐지만 신속한 비난성명을 발표 한 것 자체가 보기 드문 조치여서 상당한 파장을 일으키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월스트리트 저널, 뉴욕 타임스, 워싱턴 포스트 등 미 언론들은 일본의 행위에 미국정부가 즉각적 인 실망감을 표시한 성명을 발표한 것 자체가 보기 드문 조치라고 지적했다.

일본 총리들은 그동안 여러 명이 야스쿠니를 참배한 바 있고 이번에 아베 총리는7년만에 강행 한 것인데 그 이전까지 미국정부는 한번도 비난 또는 유감 성명을 내지 않고 언급을 피해왔는데 이번에는 신속하게 비판하고 나선 것이라고 미 언론들은 전했다.

미 언론들은 특히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미국의 권고를 무시하고 야스쿠니 신사 참배를 강행함 으로써 한국과 중국의 강한 반발을 불러왔을 뿐만 아니라 미일 양국 관계마저 훼손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월스트리트 저널은 지난 10월 존 케리 국무, 척 헤이글 국방장관이 일본을 방문했을때 치도리 가푸치 무명용사 묘지를 참배함으로써 아베 총리에게 야스쿠니 대신 이곳을 방문하라는 메시지를 보냈으나 이를 무시당한 셈이기 때문에 미일 관계에 영향을 미칠수 있다고 지적했다.

워싱턴 포스트(WP)는 "이번 야스쿠니 참배는 일본에 대해 이웃국가들과의 화해를 촉구해온 오바마 행정부에 새로운 우려를 유발할 수 있다"고 전했다.

미 관리들은 일본 교도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아베 총리의 야스쿠니 참배는 과거사 문제와는 별도 로 안보협력을 강화해야 한다며 한일, 중일 관계의 개선을 중재해온 미국의 노력을 무위로 돌린 것으로 불만을 토로한 것으로 보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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