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어 입력폼

미국민 3명 중 2명 "생애 최악 의회"

한면택 워싱턴 특파원 입력 12.26.2013 02:22 PM 조회 1,517


아무일 하지 않는 의회에 정치불신 폭발 공화 지지율 민주에 역전, 내년 선거 주목

미국민 3명가운데 2명이나 현재의 113차 연방의회를 생애 최악이라고 혹평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정치불신이 더욱 극심해 졌으나 정당지지율에서는 공화당이 민주당에 역전한 것으로 조사돼 내년 11월 중간선거에서 유리해지고 있다는 평을 듣고 있다.

워싱턴 정치권에 대한 미국민 불신이 최악을 기록하고 있다.

미국민 3명 가운데 2명이나 현재의  제 113대 연방의회를 최악이라고 평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CNN 방송이 ORC인터내셔널과 공동으로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 이번 연방의회가 "내 생애 최악"이라고 밝힌 응답자가 전체의 3분의 2에 달했다

'그렇지 않다'는 응답 비율은 28%로 절반에도 못미쳤다.

또 전체 응답자의 73%는 이번 의회가 지금까지 미국의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한 일이 전혀 없다고 비판했다.

연방의회는 이미 아무일도 하지 않는 Do Nothing Congress 라는 오명을 쓰고 있는데 올해에는 그러한 실망감과 정치불신이 최고조에 달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실제로 113대 연방의회 전반기인2013년 한해 연방의회에선 55건의 법률만 완료해 역대 두번째 저조한 입법실적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워싱턴 지도부에 대한 불신은 엇비슷한 것으로 조사됐다.

민주당과 공화당 지도부가 미국을 잘못된 방향으로 이끌고 있다고 지적한 응답자가 각각 52%와 54%로 모두 과반을 넘어섰고 버락 오바마 대통령에 대해서도 54%가 같은 평가를 했다.

CNN의 키팅 홀런드 여론조사 담당 국장은 "모든 계층, 당파에 관계없이 이번 의회를 최악으로 평가했다"면서 "특히 과거 의회를 오랜 기간 지켜본 고령층의 비판이 더 강했다"고 설명했다.

정치불신 속에서도 정당별 지지도에선 공화당의 지지율이 민주당을 앞서 역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공화당이 49%의 지지율로 지난10월 조사 때보다 무려 7포인트 상승한 반면 민주당은50%에서 44%로 떨어졌다.

공화당이 연방정부 셧다운 여파에서 어느정도 벗어난 반면 오바 민주당이 새로운 건강보험제도인 '오바마케어'를 시행하면서 국정의 난맥상을 드러냈기 때문에 미국민 지지와 신뢰를 많이 상실 한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이에 따라 내년 11월 중간선거에서 공화당이 여세를 이어가 선전할 수 있을지 주목을 끌고 있다.

댓글 0
0/300
※ 이 댓글에 대한 법적 책임은 작성자에게 귀속됩니다.
  •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