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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도노조 지도부 은신' 사흘째 - 조계사 '긴장감'

이수정 서울 특파원 입력 12.25.2013 04:36 PM 조회 1,033
<앵커멘트> 철도노조 파업이 오늘로 18일째를 맞은 가운데, 박태만 철도노조 수석부위원장이 종교계의 중재를 요청하고 나섰습니다. 하지만 정부의 입장은 아직까지 요지부동이고, 철도노조는 오늘 전국적인 규탄집회를 열 것을 예고했습니다. 접점을 찾기가 쉽지 않아 보입니다 <리포트> 박태만 철도노조 수석부위원장이 조합원 3명과 은신해 있는 조계사는 오늘도 경찰 병력에 둘러싸인 가운데 여전히 팽팽한 긴장감이 감돌고 있습니다. 현재 사복경찰 20여명은 조계사 외곽을 중심으로 검문검색을 진행 중이고, 250여명의 경찰이 투입된 상태 입니다. 앞서 박 부위원장은 어제 대웅전 앞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경찰이 민주노총을 침탈하는 상황에서 갈 곳은 조계사밖에 없었다"며 "종교계 어른들이 중재에 나서달라는 간곡한 마음으로 들어왔다"고 밝혔습니다. 정부에 '대화 해결' 제스처를 취한 것입니다 그러나 이에앞서 최연혜 코레일 사장은 열차 운행 현장을 찾아 노조원들에게 원칙대응론을 강조했고 철도노조 수뇌부는 민주노총과 연대투쟁으로 맞설 것을 천명했습니다. 대화의 물꼬는 커녕 파업 장기화 가능성만 재확인한 셈이 됐습니다. 한편, 조계종은 철도노조 조합원들을 내보내지는 않겠다는 입장을 표명한 가운데 오늘 종단 회의를 열고, 철도노조 지도부의 조계사 은신과 관련한 공식 입장을 정할 방침입니다. 경찰 역시 조계종 입장이 나온 뒤 대응방안을 수립할 계획이어서 검거를 위한 추가 병력 투입은 하지 않을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 지난 22일 강제 진입 작전이 실패하면서 여론이 악화됐고, 종교 시설이라는 점도 부담스럽기 때문입니다. 철도노조는 바로 오늘 민주노총과 함께 전국에서 지역별 규탄 집회를 열고 28일에는 광화문에서 100만 시민 참가를 목표로 한 대규모 집회를 열 예정입니다. 이에 따라 18일째 이어지고 있는 철도노조 파업사태는 이번 주가 최대 고비가 될 전망입니다. 서울에서 라디오코리아 뉴스 이수정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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