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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 철도파업 공방 계속

이수정 서울 특파원 입력 12.24.2013 04:33 AM 조회 1,045
<앵커멘트> 장기화되고 있는 철도노조 파업을 놓고 여야 간 대립이 격화되고 있습니다. 새누리당은 철도 개혁은 김대중·노무현 정부 때부터 시작된 것으로 민주당이 '원조 정당'이라고 공세를 펼친 반면 민주당은 철도 민영화에 반대 입장을 밝히면서 법안을 통해 정부가 확실히 약속해야 한다고 주문했습니다. <리포트> 새해를 일주일 앞두고 여야가 국정원 개혁과 새해 예산안 처리는 물론 철도노조 파업을 놓고 팽팽한 신경전을 벌이면서 연말 정국에는 거센 한파가 몰아치고 있습니다. 최경환 새누리당 원내대표는 “철도 민영화를 가장 먼저 시도한 정부가 김대중 정부였고 노무현 정부는 철도청을 철도공사로 전환했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개혁 거부 철밥통 지키기 투쟁에 편들고 나선 민주당은 철도 개혁의 원조 정당”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이같은 새누리당의 주장과 관련해 민주당은 즉각 반박에 나섰습니다. 과거 민주당 정부에서 철도 민영화 추진은 당시 외환위기 상황과 관련이 있고, 노무현 정부 역시 철도 노조와의 적극적인 대화에 나섰다는 것입니다.

민주당은 수서발 KTX 자회사 설립은 민영화 수순이라는 점에 여전히 의구심을 드러내면서 '민영화 금지'를 담은 법안 마련에 동참해야 한다고 거듭 요구했습니다. 특히 철도노조 파업에 강경 입장을 밝힌 박근혜 대통령을 겨냥해 "크리스마스가 내일인데 대한민국의 크리스마스는 불신과 불통으로 국민을 불안에 빠지게 하고 있다"며 "박근혜 정부 1년은 불통, 불신, 불안의 3불 정권을 넘어서 반서민 정권이 됐다"고 비판했습니다. 양측의 공방이 이처럼 가열되는데다 '철도민영화 금지 법제화'에 대한 민주당의 요구에 대해서도 입장이 팽팽히 맞서면서 새해 예산안 처리 등을 앞두고 있는 연말 정국 냉각에 대한 우려도 덩달아 커지고 있습니다.

따라서 여야 공방 속에 철도파업은 해법을 찾지 못한 채 사상 최장의 기록만 다시 세우고 있습니다.

서울에서 라디오코리아 뉴스 이수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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