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어 입력폼

미 중국방공망 강경대응, 긴장완화 난망

한면택 워싱턴 특파원 입력 12.02.2013 03:18 PM 조회 2,001


미 해군 차세대 초계기 사상 첫 일본에 실전배치 미중 정면 충돌 보다 중일간 우발사태 위험

미국이 중국의 방공망 확대에 대응해 차세대 초계기를 일본에 배치하는 등 강경대응을 계속하고 있고 중국도 쉽사리 물러서지 않을 것으로 보여 동북아 긴장사태가 조기에 누그러지지는 않을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미국과 중국이 정면 충돌하기 보다는 중국과 일본이 우발적으로 격돌할 위험이 높은 것으로 경고 되고 있다.

미국은 중국의 일방적인 방공식별구역 선포에 대응해 차세대 해군정찰기로 꼽히는P-8A 초계기 를 일본에 배치하기 시작하는 등 강경대응을 지속하고 있다.

미국은 조 바이든 부통령이 일본에 도착하기 하루 전날인 1일 정찰능력을 배가시킨 차세대 P-8A  초계기를 일본 오키나와에 도착시켜 작전비행에 돌입했다.

미국은 이달말에는 4대를 추가 배치할 계획이다.

미 해군의 P-8A 초계기는 잠수함을 비롯한 전함들을 탐지해 공격할 수 있는 능력을 배가시킨 최신형으로 이번이 사상 처음으로 실전배치된 것이다.

그만큼 미국은 중국의 방공식별구역 일방선포를 중대한 도전으로 간주하고 강경대응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워싱턴의 안보전문가들은 중국이 방공식별구역을 일방적으로 선포한 것은 안보동맹에 이어 TPP (환태평양 경제동반자협정)를 통해 중국을 포위하려는 미국에 맞대응하려는 시도로 해석하고 있다.

이에 미국은 중국의 팽창주의를 저지하기 위해 동맹이자 중국과 갈등관계에 있는 일본에 첨단 화력을 집중 배치하고 올가미 전략을 펴고 있는 것으로 안보전문가들은 관측하고 있다.

이때문에 중국은 바이든 미 부통령이 재고를 요구해도 방공식별구역 선포를 취소하거나 수정하는 후퇴를 할 가능성은 희박한 것으로 안보전문가들은 내다보고 있다.

미국의 시사주간지 유에스 뉴스 앤드 월드 리포트지는 “바이든 부통령의 이번 한중일 순방에도 불구하고 중국의 방공망 문제에 따른 동북아 지역 긴장사태는 조기에 누그러지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오히려 당분간 사태가 더욱 악화되고 충돌 위기가 높아질 수 있다고 이 시사주간지는 경고했다.

이번 사태로 우발적인 충돌이 빚어진다면 중국과 일본간에 벌어질 위험이 가장 높은 것으로 이 시사주간지는 내다봤다.

특히 중국 전투기 조종사들이 경험이 부족한 젊은 군인들이고 역사적으로 반일감정을 갖고 있어 일본과 충돌할 위험이 있다고 이 시사주간지는 예측했다.

다만 미국과 중국간에는 2001년 미국정찰기와 중국전투기간의 충돌사태인 하이난 사건을 겪은 바 있으나 어느쪽도 정면충돌을 원치 않고 있을 것이기에 재현되지는 않을 것으로 미 언론들은 예상하고 있다.

댓글 0
0/300
※ 이 댓글에 대한 법적 책임은 작성자에게 귀속됩니다.
  •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