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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최대쇼핑시즌 개막 “이젠 검은 11월”

한면택 워싱턴 특파원 입력 11.28.2013 03:12 PM 조회 4,483


파격 폭탄세일 11월 한달내내로 확산돼 올연말 매출 지난해 보다 3.9% 증가 기대

미국의 최대 연말 쇼핑시즌이 블랙 프라이데이 대신 ‘블랙 노벰버’로 확장되고 치열한 가격과 신속배달 경쟁을 펼치면서 개막됐다.

올 연말 쇼핑 시즌의 총매출은 지난해 보다 3.9% 늘어나 미국경제 회복에 탄력을 가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블랙 노벰버=파격 폭탄세일로 미국민 소비자들을 대거 끌어들여 흑자로 돌리려는 두달간의 연말 최대 쇼핑시즌이 막을 올렸다.

특히 해마다 폭탄세일 시기가 빨라지면서 이제는 블랙 프라이 데이 대신 블랙 노벰버(11월) 라는 말까지 생겨나고 있다.

추수감사절 당일을 그레이 써스데이로 부르면서 휴일없이 파격세일을 이미 시작한 업체들이 크게 늘어나고 있다.

케이마트는 추수감사절 하루 종일 문을 열었고 월마트와 베스트 바이, 타겟, 토이저러스 등 대형 소매업체들은 추수감사절 당일 저녁 부터 폭탄세일에 돌입했다.

전통적인 ‘검은 금요일’ 대신 새로운 ‘검은 목요일’ 또는 ‘그레이 써스데이’로 바뀌었다.

여기에 온라인, 오프라인간 치열한 경쟁으로 경계가 허물어 지면서 온라인 파격세일이 월요일 에서 사실상 수시로 앞당겨져 사이버 먼데이까지 합쳐서 블랙 노벰버로 확장된 것이다.

◆치열한 가격, 배달 경쟁=블랙 노벰버에 미국민 고객을 더 많이 잡기 위해 치열한 가격과 신속 배달 경쟁이 벌어지고 있다.

최대 온라인 쇼핑몰인 아마존 닷컴과 기존 대형 업체들이 밀릴 수 없는 한판 대결을 펼치고 있다.

아마존 닷컴은 다양한 상품들을 최저가로 선택할 수 있도록 해줘 급신장하고 있는데 베스트바이, 월마트, 타겟 등은 경쟁업체의 낮은 가격을 제시하면 같은 가격으로 파는 매치정책을 구사하고 있다.

나아가 물건을 팔았다가도 아마존 닷컴의 최저가를 가져오면 그 차액을 환불해주는 정책까지 쓰면서 경쟁하고 있다.

신속배달 경쟁에서도 아마존 닷컴이 우정공사와 손잡고 일요일 배달을 실시하자 전통 업체들은 온라인으로 주문,결제하고 하루 이틀 사이에 배달해주거나 고객이 매장에서 직접 픽업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가동하고 있다.

◆올연말 대목 3.9% 매출 증가기대=미국인들은 이제 추수감사절 당일부터 가장 싼가격에 좋은 물건을 사려는 쇼핑대열에 나섰고 미 소매업계는 올매출이 지난해 보다 3.9%는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추수감사절부터 성탄절까지 이어지는 연말매출은 1년 전체매출에서 40%나 집중되고 있기 때문에 아직도 미약한 미국경제의 회복과 그 속도를 판가름하게 된다.

전미소매연맹은 11월과 12월 두달간 최대 연말쇼핑시즌의 총매출은 6021억달러로 지난해 보다 3.9%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휘발유값 하락세가 쇼핑에 반영되고 실제 쇼핑객들이 예상보다는 훨씬 많이 몰렸던 추세가 이번에도 재현된다면 총매출도 5.4%까지 높아지는 호성적을 거둘 수 있을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미국경제는 70%가 미국민 소비에 의존하고 있기 때문에 연말대목 매출이 5%이상 증가할 경우 올해는 물론 내년 경제성장률을 끌어올리는데 탄력을 가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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