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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묻지마 총기거래, 총기공포 증폭

한면택 워싱턴 특파원 입력 11.05.2013 05:59 AM 조회 4,380


“총사는데 필요한 것 돈뿐” 온오프 라인 묻지마 총기거래 횡행



총기비극의 나라 미국에선 ‘묻지마 총기거래’가 갈수록 횡행하고 있어 총기비극을 막을 수 없다는 총기공포를 증폭시키고 있다.

미국은 총기범람뿐만 아니라 돈만 있으면 누구나 총을 살수 있는 ‘묻지마 총기거래’ 때문에 총기비극을 결코 막을 수 없을 것이라는 총기공포에 빠져 있다.

미국에서는 총기를 사는데 유일하게 필요한 것은 돈뿐 이라는 탄식이 터져나오고 있다.

NBC뉴스와 총기규제단체들이 총기거래현장을 취재하거나 몰래 촬영한 결과를 보면 그야 말로 돈만 내면 모든 무기를 살 수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이 쓰는 권총에서 샷건, AK-47 소총, 반자동 장총, 심지어 헬기까지 격추시킬 수 있는 50구경 캘리버 라이플에 이르기까지…미국에선 돈만 내면 누구나 손쉽게 거의 모든 무기를 살 수 있다.

신원조회도 필요없고 양식에 기재하는 것도 없으며 판매상이 얼굴 한번 보고 인상이 썩 나쁘지 않다고 생각되면 돈만 내라고 하고 총기를 넘겨준다.

지역마다 열리는 총기쇼(Gun Show)에 가면 얼마든지 총기를 손에 넣을 수 있다.

총기규제단체가 촬영한 몰래카메라를 보면 오하이오, 미네소타, 버지니아, 텍사스 등지의 건쇼에서 권총과 엽총, 소총과 장총을 구입하는데 필요한 것은 오로지 돈 뿐이었다.

오하이오 건쇼에서는 판매상이 “18세 이상의 주민이면 세금도 없고 서류작성도 없다”고 외친다.

총기를 구입하려는 사람이 가장 많이 쓰이는 AK 47 소총의 개량형에 관심을 보이자 형식적으로 나이와 주소를 묻는다.

나이는 생김새로 보고 그 이상 된다고 생각한 듯한 표정이고 오하이오 주민이라고 하니까 더이상 묻지 않는다.

오로지 660달러를 내니까 AK-47 소총을 두말없이 내주면서 “총을 즐기라”고 덕담을 건넨다.

버지니아 건쇼에서도 어깨에 메고 가던 사람에게 반자동 장총을 팔것이냐고 물으니 400달러만 내라고 답한다.

어떤 신원조회나 서류작성, 심지어 신분증 제시없이 즉석에서 거래가 이뤄진다.

텍사스 건쇼에서는 반자동 장총을 320달러에 구입할 수 있었고 미네소타에선 225달러에 권총을  살 수 있었다.

미국에서는 많은 지역에서 총기를 사려면 신분확인은 물론 범죄전과를 신원조회하도록 요구하고 있으나 이처럼 돈만 내면 묻지마 총기 거래가 이뤄지고 있다.

근년들어 더욱 심각해 진 것은 온라인에서 너무나 쉽게 총기와 실탄을 살 수 있게 된 것이다.

온라인 총기거래는 신분확인이나 신원조회, 서류작성 등이 일체 없는데 그렇게 거래해도 대부분 지역에서 규제법률이 없어 불법이 아니다.

온라인에서는 수백개의 총기판매 사이트들이 활개를 치고 있다. 

온라인으로 총기를 선택하면 단 몇분안에 총기판매상과 접촉할 수 있으며 쇼핑몰 주차장이 주된 접선장소로 쓰이고 있고 이때에도 아무것도 묻지 않고 인상만 한번보고 가격만 다시한번 확인할 뿐이다.

온라인에서 권총구입을 신청한 다음 파킹장에서 판매상을 만났는데 신원조회는 구입자가 원치 않으면 안해도 된다고 말한다.

500달러를 받고서는 아무것도 묻지 않고 경찰들이 쓰는 피스톨 새 권총과 실탄을 넘겨준다.

한 판매상은 일곱살짜리 어린 아들을 데리고 나와 총기거래시 조수역할까지 시키고 있었다.

애리조나 한 약국 주차장에서 거래된 50구경 캘리버 라이플 장총은 무시 무시한 성능을 지닌 살상용 총기이다.

이 장총은 사거리가 5마일이나 되며 장갑차까지 뚫을 수 있는 고성능 공격용 무기로 유명하다.

심지어 헬기를 격추시킬 수 있는 성능을 갖고 있다.

이러한 고성능 무기를 팔면서도 신원조회는 커녕 그 흔한 신분증 조차 보지 않고 돈만 받고 있다.

미국에 주소지가 없는 외국인도 가능하고 범죄자, 테러조직원까지 돈만 내면 어떤 무기도 손쉽게 사들일 수 있다는 뜻이어서 충격일 뿐만 아니라 공포스럽기까지 하다고 NBC 뉴스는 개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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