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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은 왜 우방국 정상들까지 도청했나

한면택 워싱턴 특파원 입력 10.31.2013 05:16 PM 조회 2,984


첩보전 중심, 핵심역할국가, 중국과의 경쟁 미 독일도청 이유 한국도 비슷한 배경



미국은 첩보전의 중심지나 안보와 경제에서 핵심역할 국가의 의중을 파악하고 중국과의 치열한 경쟁 때문에 우방국, 동맹국 정상들까지 도청해온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첩보전의 중심지=미국이 왜 우방국,동맹국을 포함하는 세계 35개국 정상들까지 도감청했는지 궁금증을 유발하고 있다.

미국이 독일 정상의 전화통화까지 도청했는지 이유와 배경을 보면 한국도 거의 같은 상황이어서 한국대통령도 도청했을 것이라는 관측을 낳고 있다.

첫째 미국이 독일정상의 전화통화까지 도청한 것은 냉전시절부터 독일 베를린이 첩보전의 중심지이기 때문인 것으로 해석되고 있다.

모든 첩보와 정보들이 모여지는 독일의 수도에서 그 정보들을 모두 보고받고 있을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를 도청할 이유가 충분히 있다는 지적이다.

이런 배경이라면 한국도 각국 첩보전이 벌어지는 중심지 중의 한곳이기 때문에 미국의 도청 리스트에 올라있을 것으로 확실시되고 있다.

한국은 과거 독일과 같은 분단국으로 여전히 무력 대치하고 있는 화약고이고 미중간 파워게임의 버퍼존이기 때문에 외교안보를 위한 첩보전의 한복판인 것으로 간주되고 있다.

게다가 한국은 근년들어 첨단기술을 중심으로 기술과 경제, 교역의 중심지로 부상해 있기 때문에 각국의 첩보전이 한층 가열된 장소가 되버린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핵심 역할 국가이기 때문에 도청=둘째 독일은 유럽에서 핵심 역할을 하는 나라이기 때문에 미국이 독일 정상의 전화까지 도청했을 것으로 미 뉴욕대와 유럽외교협회 정책 연구원인 리처드 고완 연구원은 분석했다.

독일은 유럽지역의 외교안보, 경제정책을 주도하고 있고 독일 입장에 따라 유럽국가들의 결정이 판가름나고 있으며 결국 미국의 정책결정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이다.

이 때문에 미국은 정보당국을 총동원해 독일정상의 의중을 파악해 내는게 중요해졌고 메르켈 총리의 휴대전화까지 도청하게 됐다는 해석이다.

이런 이유로 보면 미국이 한국대통령도 도청해야 할 충분한 배경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한국은 동북아시아,아시아태평양지역에서 안보,경제,무역등에서 핵심플레이어로 꼽히고 있기 때문이다.

한국 대통령의 선택과 결정에 따라 남북관계가 달라질 수 있고 이는 한반도 안보와 직결 된다.

또한 한국은 경제에서는 지역은 물론 글로벌 경제에 막대한 영향을 미칠 수 있는 핵심 국가이기 때문에 미국으로서는 한국의 의중이나 입장, 정책을 알아내는게 필수로 꼽고 있는 것으로 해석 되고 있다.

◆중국과의 경쟁 때문에 무차별 도감청=셋째 미국이 독일 정상을 도청한 이유 중의 하나는 중국과의 수퍼파워 경쟁 때문인 것으로 리처드 고완 뉴욕대 정책연구원은 강조했다.

근년들어 독일과 중국간의 협력이 눈에 띠게 강화돼 왔으며 중국은 유럽지역에서 독일을 핵심 파트너로 삼은 모습이다.

중국은 독일이 유럽경제를 주도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미국과는 경제,안보정책에서 미묘한 틈새를 보이고 있기 때문에 양국간 협력을 한층 강화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미국으로서는 중국과 독일간 밀월을 신경쓰지 않을 수 없는 처지가 된 것이다.

한국도 미중간 수퍼파워 경쟁의 한복판에 있기 때문에 미국이 한국대통령까지 도청했을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미국과 중국간 수퍼파워 경쟁의 틈바구니에 있는 한국은 한미동맹과 한중경제협력, 대북공조등이 모두 중요하기 때문에 균형잡기에 애쓰고 있다.

역으로 미국으로서는 한국이 미중사이에서 어떤 입장을 취하고 있는지를 파악할 필요성을 느끼고 있는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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