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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한국대통령 도감청여부에 원론적 답변

한면택 워싱턴 특파원 입력 10.28.2013 02:47 PM 조회 1,527


한국 대통령 도청 확인요구에 미 “우방국 우려 이해” 대사관에 이어 대통령 도감청에도 원론적 답변으로 일관



미국정부가 국가안보국(NSA)의 35개국 정상 도청 대상에 한국 대통령이 포함됐는지를 묻는 질의에 대해 “우방국들의 우려를 이해한다”는 원론적인 답변만 되풀이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정부는 아직 한국정부의 요청에 공식적인 입장을 보내오진 않았으나 첫 반응은 원론적인 답변에 그친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의 국가안보국(NSA)이 과거 35개국 정상들을 도감청한 것으로 폭로되자 한국대통령의 포함 여부에도 관심이 증폭되고 있다.

이번 정상 도감청 자료는 에드워드 스노든이 제공한 NSA의 2006년도 분이기 때문에 미국이 도감청했다면 노무현 대통령의 전화 통화를 도감청한 것이 된다.

이에 한국정부는 즉각 국가안보국(NSA)이 도감청했다는 35개국 지도자들 가운데 한국대통령이 포함돼 있는지를 확인해 줄 것을 미국정부에 요구했다.

큰 곤혹을 치르고 있는 미국정부는 한국정부의 확인요구에 대해 '우방국 우려를 이해한다'는 원론적인 답변을 되풀이한 것으로 알려졌다.

외교소식통에 따르면 미국정부는 아직 공식 답변을 보내오진 않았으나 첫 반응은 한국의 우려를 이해하고 있다는 내용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앞서 한국정부는 최근 관련 외신보도 직후 주미대사관을 비롯한 다양한 외교채널을 통해 국무부 등에 사실관계 확인을 공식 요구한 것으로 외교소식통은 밝혔다.

한국정부는 또 이번 의혹이 지난 2006년 발생한 사안으로 알려지긴 했으나 NSA의 도청 활동이 최근까지 지속적으로 이뤄져 왔는지에 대해서도 포괄적으로 확인해 줄 것을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정부의 원론적인 답변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라 되풀이 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정부는 지난 7월 제기됐던 NSA의 주미한국대사관 도청 보도 때에도 한국측의 확인요구를 받고 거의 같은 답변을 내놓은 바 있다.

미국측은 그 때에도 “우리는 우방국들의 우려를 진중하게 이해하며 미국의 전반적인 정보활동을 재점검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오바마 미 행정부는 35개국 정상들에 대한 도감청 폭로에 대해 각국의 확인과 설명 요구에 구체적으로 사실관계를 확인해주고 사과하는 입장을 내놓을 가능성은 희박한 것으로 보인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과 존 케리 국무장관 등은 이미 명백한 도감청이 폭로된 독일, 프랑스, 멕시코, 브라질, 러시아 등의 지도자들과 전화통화나 대화를 갖고 해명했으나 공개 확인이나 사과 입장을 공표하지는 않고 있다.   그러나 에드워드 스노든이 NSA가 도감청한 35개국 정상들의 명단과 내용을 갖고 있을 것으로 보여 금명간 한국 대통령에 대한 NSA의 도감청 여부와 내용이 드러나게 되고 파문이 증폭될 것으로 예고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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